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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샌프란시스코 DATA+AI 2023 콘퍼런스

 

"우리의 미션은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대중화(democratize)하는 것이다."

 

지난달 2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열린 'DATA+AI 2023 서밋'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알리 고드시 데이터브릭스 최고경영자(CEO)가 이같이 말했다. DATA+AI 콘퍼런스는 과거 '스파크 콘퍼런스'로 불린 행사로 올해로 10년째를 맞았다. 

 

데이터브릭스는 전날 생성형 AI스타트업 '모자이크ML'을 13억달러(약 1조7000억원)에 인수한다는 깜짝 딜을 발표했다. 고드시 CEO는 모자이크ML을 통해 데이터브릭스 고객들이 기업 내부 데이터를 학습시켜 쉽고 저렴하게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혁신은 대중화가 이뤄져야 진정한 혁명이 이뤄진다"면서 "1950년 등장한 컴퓨터는 1980년대 PC가 대중화돼서야, 1970년 등장한 인터넷은 1990년 웹브라우저의 등장이 혁명을 만들었다"며 "2012년 등장한 딥러닝은 2023년 생성형 모델의 대중화로 혁명을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데이터브릭스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1500개 기업이 데이터브릭스에서 트랜스포머 모델을 사용해 AI를 학습시켰다. 그래칙처리장치(GPU) 사용량은 매달 25%씩 증가하고 있다. 

 

고드시 CEO는 "기업들이 AI가 가져다주는 혜택을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는 데이터에 대한 제어권을 확보해야 한다. 데이터브릭스와 모자이크ML은 AI를 보편화하고, 레이크하우스를 생성형 AI 및 LLM 구축에 가장 이상적인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는 데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투명성"에 중점을 두고 오픈소스 생태계에 기여해온 양사의 공통된 비전은 전례 없는 컴퓨팅 혁명을 마주하고 있는 우리 고객들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조연설에는 나빈 라오 모자이크ML CEO도 참석했다. 그는 "모자이크ML이 오픈소스 AI인 MPT-7B의 학습 비용은 25만달러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모자이크ML을 통해 보안에 대한 우려 없이 기업이 소유하는 AI를 구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자이크ML은 모두가 자신만의 관점을 담아 자체 모델을 구축하고 학습시킬 수 있는 세상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누구나 거대 AI 모델에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화려한 연사들이 참여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영상으로 라이브에 참여했다. MS는 데이터브릭스의 중요한 파트너이면서 모자이크ML의 경쟁사라고 할 수 있는 오픈AI에 투자한 회사다. 

 

둘째날에는 데이터브릭스 투자사이며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유명한 벤처투자자 중 한 명인 마크 앤드리슨이 무대에 올라 고드시 CEO와 대담을 진행했다. 앤드리슨 앤드리슨호로위츠 파트너는 "AI의 등장으로 우리는 유토피아도 디스토피아도 아닌 '유토피아로 구부정하게 향하는 것'이 될 것"이라면서 "AI가 인류를 멸망시키는 것도 AI로 인간이 특이점에 도달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앞으로 한 사람이 여러 개의 AI비서를 갖게 될 것"이라면서 "여전히 프로그래머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이제 코딩을 못 하던 사람도 코딩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앤드리슨은 "지금까지 사람들에게는 선형적인 구조의 폰 노이만 컴퓨터만 존재했는데 LLM의 등장으로 확률에 기반한 컴퓨터를 갖게 됐다"면서 "AI가 잘못된 얘기를 한다고 하는데 이는 사람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JP모건체이스의 테크 전략 및 혁신 담당자인 래리 페인스미스, 해리슨 체이스 랭체인 CEO, 에릭 슈밋 전 구글 CEO 등 유명 기업인들이 연사로 참여했다. 

 

데이터 관리 플랫폼인 아파치 스파크 창립자들이 세운 빅데이터 기업 데이터브릭스는 '데이터 레이크하우스'라는 개념으로 유명하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데이터브릭스의 새로운 서비스도 소개했다. 

 

DATA+AI 2023 서밋에 참석한 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초대 원장은 "생성형 AI 전쟁이 데이터 중심의 새로운 전쟁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데이터를 모으고 클렌징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챗GPT의 등장으로 생성형 AI에 대한 관심이 커졌는데 처음에는 모델에, 다음에는 컴퓨팅파워가 중심에 있었다. 이제 AI 모델 학습 비용이 떨어지고 오픈소스 AI들이 부상하면서 돈으로도 살 수 없는 '데이터'가 중요해졌다는 의미다. 

 

차 교수는 "한국은 제조업 관련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나라로이를 생성형 AI로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크다"면서 "조선이나 건축에 필요한 설계를 AI에 맡기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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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뼈와 근육으로 골격을 구성하고 각종 장기로 신진대사를 운용하며 지방조직에 잉여 칼로리를 저장한다. 음식으로 섭취한 총 에너지에서 운동과 신진대사에 사용된 에너지를 빼면 잉여 에너지가 되는데 이것을 효과적으로 잘 저장해둬야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다. 탄수화물과 단백질은 g당 4㎉가, 지방은 g당 9㎉가 저장된다. 가장 효과적으로 에너지를 저장하는 방법은 지방으로 저장하는 것이다. 탄수화물이나 단백질 형태로 저장한다면 지방에 비해 2배 넘는 중량이 몸에 추가되기 때문이다. 소모하는 에너지를 초과하는 에너지를 섭취하면 지방조직이 늘어나게 되는데 체지방이 일정량 이상 늘어나게 된 상태를 비만이라 부른다. 

 

지방량을 쉽고 정확하게 측정하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체질량지수를 이용해서 비만을 진단한다. ㎏ 단위의 체중을 m 단위 키의 제곱을 나눈 것이 체질량지수다. 예를 들어 키 160㎝에 체중 70 이면 70 나누기 1.6의 제곱으로 계산해 체질량지수는 27.3이 된다. 체질량지수가 30을 넘으면 비만, 25를 넘으면 과체중으로 분류한다. 그러나 한국인은 이보다 낮은 체질량지수에서 각종 비만 관련 질환이 잘 생기기 때문에 25이상을 비만, 23이상을 과체중으로 분류한다. 비만을 치료하기 위해 식이 운동요법이 가장 중요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그래서 약물치료나 수술치료가 필요하다. 약물치료의 국제기준은 체질량 지수 30이상 혹은 27이상이면서 당뇨병과 같은 합병증이 동반된 경우로 정한다. 수많은 비만 약물이 개발됐지만 각종 부작용으로 얼마 가지 못하고 의료 시장에서 철수한 사례가 적지 않다. 비만 약물을 개발자의 무덤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최근 역사만 살펴보더라도 리모나반트가 자살 위험 증가로 시부트라민이 심혈관질환 위험 증가로 로카세린이 발암 위험 증가로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사라졌다. 비료적 안전한 약제인 올리스타트, 펜터민 등은 체중을 5% 정도 줄여주는데 비만인들이 만족하기에는 효과가 부족하다. '펜터민+토피라메이트' '부프로피온+날트렉손' 같은 복합제도 최근 꾸준히 처방되고 있다. 이렇게 두 약제를 병합한 경우 체중이 더 많이 빠지기는 하지만 최대치는 10% 정도다. 최근 주사제인 삭센다 열풍을 이끈 리라글루타이드도 10%정도 체중이 빠지는데 매일 주사해야 하는 불편감과 주사 초기에 메스껍거나 구토를 유발하는 등의 부작용이 있다. 20~30% 정도 체중 감량이 필요한 고도비만 환자에게 효과적이면서 안전하게 살을 뺄 수 있다는 약이 최근까지 없었다는 이야기다. 

 

최근 일론 머스크 등 해외 유명 인사가 비만 치료 주사제를 맞고 체중을 크게 줄였다는 기사가 보도되면서 유명세를 탄 약이 있다. 다름 아닌 리라글루타이드의 형님뻘이 되는 세마글루타이드(위고비라는 이름으로 처방된다)라는 약물이다. 경쟁사에서는 터제파타이드('마운자로'라는 이름으로 처방된다)를 개발했다. 이 약들은 식사 후 소장에서 분비되는 GLP-1이라는 호르몬을 약으로 개발한 것이다. GLP-1은 식후에 소장에서 분비돼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위장 운동을 느리게 하며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증가시킨다. 

 

 따라서 당뇨병과 비만에 큰 효과를 보인다. 비만 환자에게서 15~20% 체중 감소를 일으키는데 지금까지 약물 치료로는 도달할 수 없는 경지의 약효다. 부작용으로는 삭센다와 마찬가지로 메스껍거나 토하는 수가 있는데 대개는 치료 초기에 나타난다. 삭센다와는 달리 일주일에 1회주사하는 약이어서 편리성도 높였다. 식후에 소장에서 분비돼 식욕과 포만감을 조절하는 호르몬을 이용하는 치료이므로 비교적 안전하며 심혈관질환에 대한 보호 작용 및 당뇨병 환자의 콩팥 합병증에서 단백뇨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허가돼 사용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전성에 대해 연구하고 있지만 지금까지의 데이터를 보면 새로운 큰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올해 하반기 국내에서도 비만 치료를 위해 처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앞으로 비만 치료의 새로운 판도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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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공개돼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열풍을 불러온 오픈AI의 챗GPT가 출시 이후 월간 사용자가 처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트래픽 분석 서비스 시밀러웹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달간 챗GPT 웹사이트 트래픽이 전달보다 9.7% 감소했다. 

 

지난해 11월 팻GPT가 출시된 이후 월 기준으로 트래픽과 순방문자 수, 이용 시간 등이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챗GPT가 탑재된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엔진 빙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도 38% 감소했다. 데이터 분석 기업 센서타워에 따르면 6월 미국에서 아이폰으로 챗GPT를 내려 받은 횟수도 전월 대비 38% 줄었다. 

 

시밀러웹은 챗GPT 이용자가 줄어든 것은 이제 'AI챗봇'의 신선함이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챗GPT를 경험해본 사람이 늘고 경쟁 제품도 많아지면서 AI챗봇 자체가 대단하게 느껴지지 않게 된 것이다. 시밀러웹은 챗봇이 가치를 스스로 입증해야 할 때라고 평가했다. 

 

챗봇이 탑재된 검색엔진도 기대보다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구글의 검색엔진 시장 점유율은 92%를 넘으며 작년 같은 기간보다 상승했다. 챗GPT를 탑재한 빙은 2.8%로 소폭 하락했다. 

 

저스틴 포스트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는 "거대언어모델(LLM)이 구글의 검색 시장 점유율을 위협하면서 수익모델 리스크가 커졌지만 검색 시장 점유율이 유지되는 상황에서는 LM을 급하게 상업적으로 적용할 필요가 없어보인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트래픽 감소가 오픈AI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챗GPT 이용자는 대부분 무료 사용자여서 사용자가 많을수록 오히려 오픈AI 서버 비용이 커지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오픈AI 수익은 월 20달러인 챗GPT 유료 구독자와 GPT-4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사용자에게서 나온다. 

 

챗GPT를 향한 관심이 식어가는 가운데 오픈AI는 이날 '슈퍼얼라인먼트' 팀을 출범시켰다. AI가 인류에게 위협이 되지 않도록 정렬(alignment)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계속 제기되는 가운데 일리야 수츠케버 오픈AI 공동창업자와 얀 라이케 정렬담당 총괄이 함께 이끄는 팀을 만든 것이다. 

 

AI윤리와 정렬 문제에 대응하는 것은 오픈AI로서는 방어와 동시에 공격을 하는 것과 같다. 오픈AI가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AI기업이 되면서 많은 공격을 받고 있는 데다 최근 경쟁자로 떠오른 오픈소스 AI는 윤리나 정렬문제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오픈AI는 최근 소설가로부터 저작권 관련 소송에 휘말렸다. 이날 CNBC는 "소설가 폴 트람블레이와 모나 아와드가 챗GPT가 동의 없이 자신들 작품을 학습에 사용했다며 오픈AI를 상대로 최근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은 챗GPT가 자신들의 소설에 대해 매우 정확한 요약을 제공한다면서 자신들의 소설을 학습에 사용한 것이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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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상사라고 해도 폭언을 하거나 인격적인 모멸감을 주는 언행은 하면 안 되는거 아닌가요? 그런 상황을 옆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심장이 두근거리고 불안해져서 어쩔 줄 모르겠더라고요."

 

최근 한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퇴사 경험이 있는 직장인 2288명을 대상으로 '퇴사사유'를 조사한 결과, 52.1%의 퇴자들은 자신이 퇴사하는 '진짜 이유'를 숨겼다고 한다. 그리고 이들이 밝히지 않은 퇴사사유 1위는 '상사나 동료와의 갈등'이었다. '회사 보고 입사해서 상사 보고 퇴사한다'는 말이 실제로 증명된 셈이다. 그렇다면 상사들은 자신이 이런 원인이라는 데 동의할까?

 

마음과 행동을 결정하는 상황의 힘

 

심리학은 사람의 행동을 개인 특성과 상황 사이의 함수(행동=개인특성x상황)라고 설명한다. 즉 어떤 사람의 행동은 그 사람의 성격, 경험, 연령 같은 개인 특성뿐 아니라 시대, 업종, 회사, 하는 일 그리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처럼 자신을 둘러싼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개인의 특성보다 상황의 힘이 더 크게 작용한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운전을 하다 보면 분기점 같은 갈림길에서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자칫하면 다른 차로를 침범하거나 가고자 하는 방향과 다른 진입로로 주행하는 상황도 생기게 된다. 이럴 때 큰 도움이 되는 것이 컬러 주행 유도선이다. 국토교통부가 컬러 주행 유도선을 설치하기 전과 후로 나눠 총 76곳을 비교해본 결과, 주행 유도선을 설치한 후 교통사고가 약 27% 감소했다고 한다. 주행 유도선이라는 상황이 자연스럽게 운전자의 시선과 행동을 유도한 것이다. 

 

이와 유사한 사례는 얼마든지 많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에 처음 도입된 남자 화장실의 소변기 파리 스티커는 화장실 청결도를 무려 80%나 개선했다. 아무리 '한 발 앞으로' 다가서라고 안내판을 붙여도 말을 듣지 않던 남자들이 파리 스티커를 보자 본능적으로 쏴서 맞히려고 자연스럽게 소변기 쪽으로 한 발 다가서게 된 것이다. 

 

인간은 본인이 의식하지 않더라도 어떤 상황 속에 들어가면 특정한 생각이나 행동을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 우리는 의지력의 힘을 강조하지만 상황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상황주의(Situationism)'라고 한다. 사람의 특성보다 상황과 맥락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사람일까 상황일까'의 공저자인 심리학자 리 로스는 "나는 한 개인의 도덕적이거나 비도덕적인 행동이 고정된 성격적 특성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은 그가 언제, 어디서, 누구와 함께 있는가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일을 잘 할 수 있는 '상황' 만들어줘야

 

회사 내에서도 어떤 행동을 하거나 하지 않게 하는 제도적 문화적 상황 요인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제도적 상황은 인사, 특히 평가와 보상일 것이다. 어떻게 하면 승진을 하고 어떻게 하면 탈락하는지, 어떻게 하면 성과급을 더 많이 받고 어떻게 하면 덜 받는지와 같은 평가와 보상은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리더는 업무의 성공과 실패를 평가하는 장면에서 개인 능력 못지 않게 상황의 함수를 가능한 한 제대로 구분해서 평가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성공과 실패에 미친 개인과 상황과 조합을 구성원이 납득할 수 있도록 평가해줄 때 일의 몰입도와 리더의 신뢰도가 올라간다. 

 

리더가 상황의 힘을 이해해야 하는 두 번째 이유는 리더가 된다는 것은 타인을 통해 일을 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실무자는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잘해내면 된다. 즉 자신이 한 행동의 결과에 대해 책임지고 평가받는다. 그러나 리더는 구성원들이 했던 일의 결과에 대해 책임도 지고 평가도 받는다. 따라서 리더는 구성원이 좋은 결과를 만들도록 해야 한다. 그렇다고 그들의 성격을 바꾼다는 의미가 아니라 구성원들이 더 일을 잘할 수 있는 환경과 상황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의미다. 

 

구성원들에겐 리더가 '가장 중요한 상황'

 

셋째, 리더 자신이 구성원들에게 중요한 상황 요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것이 핵심인데, 많은 리더들은 자신이 구성원의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상황 요인이라는 사실을 모르거나 잘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2007년 노스웨스턴대 심리학자 애덤 갈린스키 교수 연구팀은 사회 경제적 지위가 높을수록 타인의 관점이나 입장을 고려할 필요가 적어진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그 이유는 내 마음대로 했을 때 뒤따르는 리스크가 적기 때문이다. 반면에 사회 경제적 지위가 낮을수록 자신을 보호하려고 타인의 감정 변화에 더 주목했다. 

 

대부분의 직장인은 부하직원이나 후배들과 함께 있을 때보다 상사나 선배와 함께 있을 때 상대를 더 많이 의식하고 눈치를 본다. 그래서 리더 자신이 어떤 상황을 만들어주느냐에 따라 조직 전체를 복지부동하게 만들 수도, 표리부동하게 만들 수도 있다. "안 봐도 알아" "뻔한 이야기 하지 말고" "역시 내가 없으면 안돼" "나에게 불가능은 없다" 이런 말들이다. 직속 상사가 본인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떠올려 본다면 역지사지로 본인 역시 팀원들에게 그렇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가 늘 경험하는 이런 단순한 현상이 지위가 높고 권력을 많이 가진 리더일수록 자신의 말과 행동에 대한 성찰을 더 많이 필요로 하는 이유다. 

 

또 리더가 상황이라는 점은 일대일 관계에서도 크게 작동한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신중하게 일을 처리하는 팀원의 개인특성이 속전속결을 중요시라는 리더(상황)에게는 무능하게 보일 수도 있다. 반대로 그 팀원과 비슷한 스타일의 리더(상황)가 볼 때엔 무슨 일이든 믿고 맡길 수 있는 팀원으로 평가될 수도 있다. 따라서 개인의 의지 이상으로 상황의 힘이 작동한다는 사실을 리더가 안다면, 그리고 나 자신이 직원들에게 중요한 상황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이해한다면 직원 개인의 성격과 기질을 바꾸는 데 시간과 노력을 쏟는 것이 아니라 환경과 상황을 만드는 데 시간과 노력을 써야 한다. '나는 지금 그들에게 어떤 환경을 제공하고 있는가'를 돌아볼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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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협상 주도권을 쥐려는 양국이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의 반간첩법(방첩법) 강화에 따라 미국인의 중국 여행 주의를 안내했고, 중국은 반도체용 희귀금속 수출 통제 계획을 발표하면서 미국에 맞불을 놨다. 

 

이 와중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 기업들의 미국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사용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정부가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을 금지한 데 이어 클라우드 사용까지 금지하려는 것은 중국 기업의 AI연구를 완전히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반도체는 수입할 수 없어도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AI학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조치는 이르면 수주 내에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마련하고 있는 첨단 반도체 등에 대한 수출 통제 최종본에 클라우드 금지 조치도 포함된다면 미 중 갈등이 한층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WSJ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 빅테크 기업은 첨단 AI반도체가 들어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중국 기업에 제공하려면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이런 조치가 현실화되면 엔비디아처럼 아마존, MS 등 미국 기업들의 타격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옐런 장관은 6~9일 중국 베이징을 찾아가 허리펑 중국 부총리, 류쿤 재정부장 등을 만날 계획이다. 또 중국 경제 부문 최고책임자인 리창 국무원 총리와 회동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옐런 장관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면담여부는 미지수다. 

 

옐런 장관은 연초부터 방중을 추진했지만 중국 정찰풍선 사태 등을 이유로 연기했다가 이번에 확정했다. 옐런 장관은 2021년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중국을 찾는 두 번째 장관급 인사다. 앞서 지난달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친강 중국 외교부장과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에 이어 시 주석과 면담하면서 전략적 소통채널 유지에 합의한 바 있다. 

 

옐런 장관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미중관계가 해빙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지만 실질적인 돌파구를 마련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옐런 장관은 중국의 강화된 방첩법에 대한 우려를 전달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이달 1일부터 간첩행위에 '기밀 정보 및 국가안보와 이익에 관한 문건 데이터 등에 정탐 취득 매수 불법 제공'을 추가한 개정된 방첩법을 시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국무부는 자국민에게 중국의 자의적인 법 시행과 부당한 구금 위험을 이유로 중국 본토, 홍콩, 마카오 여행을 재고하라는 안내문을 홈페이지에 최근 공지했다. 

 

미국 국무부는 "중국 정부는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 없이 미국인과 타국 시민을 출국 금지하는 등 현지 법을 자의적으로 집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디리스킹을 겨낭해 오는 8월 1일부터 반도체용 희귀금속인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을 통제하겠다고 지난 3일 발표했다. 지난달 블링컨 장관의 방중 전에 중국이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제품을 판매 금지한 것과 유사하다. 

 

중국 정부는 옐런 장관의 중국 방문 일정 발표일 저녁에 기습적으로 수출 통제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이 옐런 장관과의 회동에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카드로 수출 통제를 활용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 같은 분석이 설득력을 갖는 이유는 중국의 수출제한 조치가 글로벌 반도체 산업 등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유럽연합(EU)의 연구를 인용해 중국이 갈륨과 게르마늄 세계 공급량의 각각 94%, 83%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중국의 영향력이 절대적 수준인 셈이다. 

 

미국이 첨단 반도체 장비의 대중국 수출을 철저히 막고 있고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일본, 네덜란드와 같은 동맹국에도 반도체 장비를 중국에 팔지 말라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은 자국이 비교우위에 있는 '희귀 원자재'로 맞대응에 나섰던 것이다. 

 

천펑잉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원 세계경제연구소 연구원은 관영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는 일종의 대등한 반격 조치이자 국가안보와 이익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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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달 중국을 방문해 양국 간 고위급 교류의 물꼬를 튼 가운데 미국 경제 사령탑인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오는 6일 중국을 방문한다. 옐런 장관은 방중 기간에 미국의 대중 압박 정책인 '디리스킹(de-risking 위험 제거)'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고 중국이 이달부터 시행하고 있는 반간첩법에 대한 우려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재정부는 3일 오전 홈페이지를 통해 "미 중 간 합의에 따라 옐런 장관이 6~9일 중국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재무부도 성명을 통해 옐런 장관의 방중을 확인하면서 그가 양국관계의 책임감 있는 관리, 관심 사안에 대한 직접적인 소통, 세계적인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협업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18~19일 블링컨 장관의 방중 이후 3주만에 미국 경제 분야 고위 관료의 방중이 다시 이뤄지는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에서는 블링컨 장관에 이어 베이징을 방문한 두 번째 장관급 인사가 된다. 

 

미국 재무부 대변인은 옐런 장관이 방문 기간에 중국 고위 관리들과 미국 주요 기업 인사들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옐런 장관은 중국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허리펑 부총리와 실질적인 카운터파트인 류쿤 재정부장과 회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중국 2인자인 리창 국무원 총리와 회동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옐런 장관의 방중 기간에 미국과 중국은 미국의 디리스킹 정책에서부터 관세와 금리, 환율과 무역정책에 이르기까지 양국 간 다양한 경제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옐런 장관은 지난달 13일 미국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중국과의 관계 유지가 미국에 최선의 이익"이라며 "디커플링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그는 "더 값싸게 생산한 중국 물품을 구매하는 데서 미국이 큰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연장선에서 옐런 장관은 완전한 대중국 디커플링을 추구하지 않되, 중국의 군사력 강화에 사용될 수 있는 특정 전략 기술을 보호하기 위한 '선택과 집중'형 디리스킹을 추구할 것임을 재차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그는 첨단 반도체 장비의 대중국 수출 통제에 대해 설명하고, 중국이 맞불 차원에서 내놓은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제재에 이의를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은 지난 5월 마이크론 제품에 대해 사이버 안보 심사를 하고 "심각한 보안 문제가 발견됐다"며 수입 금지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지난 1일 시행된 반간첩법에 대해서도 옐런 장관이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새 반간첩법은 기존 간첩 행위조항에 '기밀 정보 및 국가 안보와 이익에 관한 문건 데이터 등에 대한 정탐 취득 매수 불법 제공'을 추가했다. 

 

'안보'나 '국익'과 관련 있다고 중국 당국이 규정할 수 있는 정보 범위가 매우 광범위하고 모호해 기존의 정상적인 기업 활동마저도 간첩 행위로 몰릴 수 있는 만큼 중국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들의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앞서 니컬러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는 반간첩법 시행을 앞두고 트위터 계정을 통해 "반간첩법은 외국 기업, 언론인, 학자에게 법적 리스크와 불확실성을 만들 가능성이 있다. 이들은 이같이 우려스러운 법 개정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며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반면 중국 측은 옐런 장관에게 디리스킹은 시장경제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대중 압박 정책을 중단하라고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직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때 도입한 미국의 대중국 고율 관세가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가중하는 '부메랑'이 되고 있음을 강조하며 폐지를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옐런 장관이 중국의 미 국채 보유량 축소에 대한 우려를 전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 재무부가 최근 발표한 해외자본수지 통계에 따르면 4월말 기준 중국의 미 국채 보유량은 8689억달러로 전월 대비 4억 달러 감소했다. 이는 작년 3월(1조 132억달러)과 비교하면 1년 여 만에 14.3% 줄어든 수치다.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지난해 4월 12년 만에 처음으로 1조달러 밑으로 내려온 이후 13개월 연속 1조달러 미만에 머물고 있다. 

 

경제학자인 톈윈 전 베이징경제운영협회 부회장은 중국 관영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미 국채 인수를 줄이면 미국의 재정 압박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며 "옐런 장관은 중국 당국자들에게 중국이 미 국채 보유량을 줄이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미 중 양국 경제수장들은 세계 경제와 연결되는 두 경제 대국의 금리와 환율 등 거시경제 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발도상국에 대한 부채 탕감을 적극 시행하도록 중국을 압박하는 것 역시 주요 과제가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옐런 장관 방중 소식에 3일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가치는 달러당 7.24위안까지 반등했다. 위안화 가치는 최근 3개월 새 5% 급락했다. 지난주에는 달러당 7.27위안 선까지 후퇴하며 6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다만 이번 옐런 장관의 방중 역시 블링컨 장관과 마찬가지로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미국 재무부 관계자도 이번 옐런 장관의 첫 방중에서 '중대한 돌파구'를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양국 관계가 상당 부분 경색된 만큼 이번 방중 일정만으로 큰 전환점을 가져오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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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서울 서초동 한 세미나장. 삼성증권이 마련한 인공지능(AI) 설명회에 큰손들이 모였다. 행사장을 찾은 300여 명이 보유한 1인 평균 금융자산은 300억원. 대략 '1조원'의 슈퍼리치 자금이 챗GPT AI가 가져올 미래 투자 기회를 찾기 위해 '열공'에 나선 것이다. 참석자들은 "우리는 인류 역사상 기계와 대화하는 첫 세대다. 수많은 서비스가 생기고 투자 기회가 열릴 것"이라는 AI 전문가 분석에 귀를 기울였다. 수백억 원을 투자중인 50대 슈퍼리치는 "AI와 관련된 우량물 투자 기회가 있다면 장기적으로 묻어둘 생각"이라며 "사모투자 같은 프라이빗 딜에도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국내 슈퍼리치 자산이 최근 몇 년 새 수백조 원에 달할 만큼 덩치가 커지면서 상장 주식 채권 투자를 넘어 글로벌 비상장 미래 기업을 발굴해 선제적으로 베팅하는 투자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기관투자자들의 전유물이었던 투자처에 슈퍼리치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원화와 달러화 자산 위주 투자 배분도 엔화로 급속히 확장되고 있다. AI테마와 결합해 미국의 경우 엔비디아, AMD 등 반도체 설계 기업에 집중적인 투자를 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엔화 가치가 크게 하락하자, 닛케이 반도체 관련 소재 부품 장비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 지형을 넓히고 있다. 

 

이들은 AI, 반도체, 2차전지는 물론 우주 개발, 에너지 전환과 같은 글로벌 대변혁을 주도할 분야에 과감히 투자하는 게 특징이다. "글로벌 승자가 될만한 싹이 보이는 곳에 장기 투자하면 결국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경험칙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최대 관심사는 AI다. AI에 일찍 눈을 뜬 슈퍼리치 중에는 AI 시대 총아로 떠오른 엔비디아 주식을 9달러 대에 머물 때 사들인 사례도 있다. 현재 엔비디아 주가는 400달러를 크게 웃돈다. 만기 15년 이상인 한국 미국 장기채에 투자하고 있다는 한 슈퍼리치는 "요즘엔 성장성 있는 AI 투자처를 눈여겨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슈퍼리치들은 사모펀드를 포함한 펀드와 신탁 투자를 부동산, 예금, 주식 다음으로 유망한 투자 자산으로 선정했다. 프라이빗 딜 참여를 통한 비상장 주식 선취매에 대한 수요가 높은 셈이다. 

 

최근 KT 자회사 KT클라우드 관련 펀딩에 고액 자산가들이 대거 참여한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다. 업계에 따르면 연기금, 공제회 등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인 이번 딜에 삼성증권 슈퍼리치 자금이 대거 참여했다. 총 6000억원 규모를 모집한 가운데 삼성증권 리테일에서 533억원이 유입됐다. 1인 최대 가입 규모는 100억원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요 기관투자자들도 참여해 오버 부킹이 될 정도로 인기가 많은 딜이었다"며 "특히 큰손들이 기관 유동성공급자(LP) 수준으로 자금을 댔다"고 전했다. 

 

작년 말부터 올해까지 조 단위 자금유치를 진행 중인 2차전지 대기업 SK온에도 슈퍼리치 자금이 대거 유입됐다. 펀드를 조성한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최소 투자액은 10억원 이상으로 주로 고액 자산가들이 투자했다"고 귀띔했다. 이미 상장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주식을 사는 것보다 다소 리스크가 있더라도 상장 전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고수익을 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투자 규모가 크고 장기간 자금이 묶일 가능성이 있지만, 장기 보유와 리스크를 감수하겠다는 의미"라며 "큰손들의 자산 규모가 커지면서 일부 자금은 기관과 비슷한 투자 패턴을 쫒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전자 치료, 우주 개발처럼 '꿈'을 좇는 초장기 투자처에도 서슴없이 자금을 댄다. 미래에셋그룹이 올해 상반기 조성한 사모펀드에는 슈퍼리치 수십 명이 참여해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 기업 스페이스X는 얼마 전 화성 탐사 우주서 스타십을 쏴올려 전 세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꿈처럼 보이지만 결국 머스크를 믿고 투자한 것 아니겠느냐"며 "그만큼 다양한 투자처에 분산 투자한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유전자 치료제 개발 기업 알데브론 등 비상장 회사에 투자하기 위해 한국투자증권이 조성한 펀드에도 매년 수십억 원의 큰손 자금이 유입됐다. 특히 2021년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일반 리테일 자금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하면서 슈퍼리치 비상장 미래 기업 투자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운용사와 증권사 자산관리(WM) 서비스 전담 조직 간 협력이 강화되면서 다양한 투자처가 쏟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딜 파트너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얼마나 관련 인프라스트럭처가 잘 구성돼 발 빠르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며 "네트워킹이 좋고 상품 이해도가 빠른 조직이 딜을 따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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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장기투자 길잡이 '디폴트옵션' 내달 12일 본격시행

 

퇴직연금 가입자들의 장기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가 다음달 12일 본격 시행되면서 퇴직연금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가입자가 별도로 운용 지시를 하지 않더라도 사전에 선택한 디폴트옵션 전용상품으로 적립금을 자동 투자하도록 하는 방식이 적용되는 것이다. 이 경우 원리금 상품에 치우쳐 있던 기존 퇴직연금 투자의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디폴트옵션은 퇴직연금 가입자가 적립금 형태로 놔둘 경우 미리 지정한 디폴트옵션 상품을 자동으로 선택해 운용하는 방식이다. 확정기여(DC)형과 개인형 퇴직연금(IRP) 가입자에게 해당하는 제도다. 사용자와 근로자가 사전 합의한 소수의 상품군 가운데 투자 성향에 따라 근로자가 포트폴리오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금융회사 시스템 구축과 사업자가 규약에 반영하는 기간을 고려해 지난해 7월부터 1년간 일종의 '시범운영' 기간을 거쳤다. 

 

디폴트옵션 상품을 지정하고 퇴직연금 계좌에 현금을 납입한 이후 4주가 지난 후에도 투자하지 않을 경우 금융회사는 가입자에게 '2주 후 디폴트옵션 상품으로 운용된다'고 안내한다. 이후에도 가입자가 따로 운용하지 않으면 2주가 지난 후 적립금이 디폴트옵션 사품에 자동 투자되는 방식이다. 

 

기존에 가입했던 정기 예적금 등 상품의 만기가 도래했는데 별도로 운용지시를 하지 않을 때도 적용된다. 일례로 기존 퇴직연금 가입자가 저축은행 예금에 가입했을 경우 만기가 자동으로 연장됐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만기 이후 6주까지 운용 지시가 없다면 해당 예금이 해지되는 것이다. 

 

퇴직연금 가입자들은 원칙적으로 다음달 11일까지 디폴트옵션으로 투자할 상품군을 설정해야 한다. 김동엽 미래에셋 투자와연금센터 상무는 "DC형 IRP 가입자는 법적으로 디폴트옵션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의무사항이지만 기한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며 "다만 디폴트옵션 가입을 유도하기 위해 금융회사에서 분기마다 1회 이상 안내를 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폴트옵션 투자상품을 정했다 하더라도 증시 악화 등으로 투자를 유예하고 싶으면 금융사에 의사를 전하면 바꿀 수 있다. 

 

디폴트옵션이 도입된 것은 퇴직연금 10년 장기 수익률이 2%대로 저조하다는 문제의식이 커졌기 때문이다. 퇴직연금 적립금을 어떻게 운용할지 몰라 현금으로 사실상 방치해놓는 경우가 많았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물가상승률보다 낮은 수익률이 이어지면 노후자산의 가치가 실질적으로 하락하는 문제가 생긴다"며 "미국과 호주 등 연금선진국에선 80% 이상의 가입자가 디폴트옵션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사에서는 가입자의 연령과 투자성향 등 조건에 따라 초저위험, 저위험, 중위험, 고위험, 초고위험으로 분류한 상품을 선보였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국내 21개 금융기관이 135개 디폴트옵션 전용 상품을 판매 운용하고 있다. 

 

퇴직연금 계좌에서 적립금 중 70%까지 위험자산에 투자할 수 있지만 디폴트옵션으로 지정한 상품의 투자 한도는 100%까지 가능하다. 또한 운용 도중 가입자가 원하면 직접 운용 지시로 바꿀 수 있다. 

 

디폴트옵션 전용 상품은 예적금을 비롯해 타깃데이트펀드(TDF), 밸런스펀드, EMP펀드 등을 담고 있다. 특히 TDF는 디폴트옵션을 통해 투자할 수 있는 핵심 상품으로 꼽힌다. 투자자의 은퇴 시점이 다가올수록 주식 비중을 줄이고 채권 비중을 높이는 식으로 위험 및 안전 자산 포트폴리오를 조정한다. 상품명에 따라붙는 숫자는 은퇴를 예상하는 연도를 뜻한다. 

 

제도 도입 이후 디폴트옵션으로 전환한 투자자들의 연금 수익률이 향상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3월 디폴트옵션에 25만명이 가입하고 약 3000억원의 적립금이 쌓인 것으로 집계됐다. 운용상품의 3개월 평균 수익률은 3.06%로 연환산 시 12%가 넘는다. 

 

정부는 가입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사업자 간 경쟁을 유도해 다양한 상품이 나올 수 있도록 운용 현황, 수익률 등을 분기별로 꾸준히 공시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3년마다 정기평가를 통해 승인 지속 여부를 심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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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군사기업 PMC의 세계

 

30년 만에 러시아에서 발생한 쿠데타는 수습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반란을 일으킨 러시아 용병들에 대한 관심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가장 큰 의문점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왜 국방부 소속 정규군이 아닌 민간 용병들을 키웠는지에 모아진다. 여기에 더해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푸틴 대통령에게 왜 내버려 뒀을까 하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프리고진이 이끄는 바그너그룹이라는 민간군사기업(PMC)의 효용성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게다가 PMC는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의 지정학적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활용해 온 '보이지 않는 그림자 집단'이다. 

 

PMC는 러시아에만 있는 형태의 집단은 아니다. 미국과 영국 등 서방 국가에도 PMC가 있다. 특히 미국 정부는 자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다양한 PMC와 계약을 맺고 있다. 미국은 주로 보급, 의료 등 후방 지원에 PMC를 활용하지만, 전투나 정보 수집 등 핵심 분야를 맡기기도 한다. 이라크전이 대표적이다. 미군이 2011년 공개한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이라크전에 투입된 미 용병과 정규군 비율은 1.25대 1로 나타났다. 

 

PMC에 대한 각국 수요는 높아지고 있다. 세계 각국 정부가 계산기를 두드린 결과다. PMC와 계약하면 정부는 전쟁에서 군인이 사망하거나 부상을 당했을 때 보험금을 지급하는 등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된다. 군인 연금도 지급하지 않는다. 정규군을 전투에 투입하기 위해 돈과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 푸틴 대통령이 바그너그룹에 지난 1년 동안 약 2조5000억원의 거금을 썼다고 밝혔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정규군 운영보다 용병을 쓰는 게 돈이 덜 든다는 게 중론이다. 

 

인구구조와 현대전의 양상이 변하고 있다는 점도 최근 PMC 선호도가 상승하는 요인이다. 주은식 한국전략문제연구소장은 "대부분의 선진국은 출산율이 떨어지면서 군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부족분을 용병이 메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게릴라전이 많아지고 하이브리드전 양상도 있기에 그때그때 특정 상황에 맞는 적합한 역량을 갖춘 용병들을 쓰는 추세"라고 말했다. 

 

마켓워치가 지난 3월 공개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PMC 시장 규모는 지난해 2043억 4657만달러(약266조원)으로 집계됐다. 2028년이 되면 시장 규모는 3161억 5224만달러(약 412조원)로 약 55% 증가할 전망이다. 공식 집계는 없지만 민간단체인 대테러국제용병협회(IMACT)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PMC는 170개, 종사자는 30만명으로 추산된다. 

 

다만 러시아 소속 PMC는 다른 PMC들과 조금 성격이 다르다. 러시아는 자국의 PMC를 법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미국 등 서방 국가는 PMC를 민간 기업으로 정식 등록하게 한다. 이러한 차이로 인해 러시아 PMC는 좀더 높은 자율성을 갖게 되고 불법적인 행위에도 자주 연루된다. 바그너그룹이 리투아니아 등 유럽 국가들로부터 '테러단체'로 공식 지정된 배경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바그너그룹 등 PMC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신뢰와 '애착'은 여기서 비롯된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PMC는 푸틴 대통령이나 러시아 정부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움직인다. 러시아가 이권이 걸려 있지만 나서기 어려울 때 PMC가 투입되는 경향이 있다고 CSIS는 짚었다. 문제가 발생해도 러시아는 PMC와 관계를 부인하면 된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는 원자재, 자원 분야 무역에 대해 서방 국가의 제재를 받고 있는데 PMC는 이를 회피할 수 있는 수단이 됐다. 

 

러시아 PMC는 러시아의 지정학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CSIS는 "러시아는 PMC를 활용해 해외 통치자들에게 안보와 경제 교류 등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미국의 힘을 양화시키고 러시아의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러시아는 아프리카 국가들을 포섭하는 모양새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은 다이아몬드 광산을 지키기 위해, 수단은 금광보호, 서아프리카 말리 정부는 이슬람 무장 단체에 대항하기 위해 바그너그룹과 계약을 맺었다. 

 

주러시아 대사관 공사를 지낸 박종수 전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러시아는 시리아나 아프리카 내전에 군사적 개입을 많이 했는데 이때 외교적 관점에서 정규군이 갈 수 없으니 PMC가 갔다"며 "자원이 풍부하고 러시아에 우호적인 아프리카 국가들과 결속력을 높이는 과정에서 PMC가 '전진기지'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푸틴 대통령의 '다극주의' 추구와 PMC의 성장이 공교롭게도 시간상 일치한다. 러시아는 2014년 크림반도를 합병한 이후 미국 등 서방국가의 제재를 받았고, 이에 미국 유럽과 사이가 애매한 국가들과의 연대를 강화했다. 서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국가가 주요 대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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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변에 초고층 아파트를 짓는 내용의 재개발을 추진 중인 성수전략정비구역 사업이 12년 만에 재개된다. 최고 50층 높이의 층수 규제를 출고 한강과 직접 연결되는 보행 데크와 공원을 품은 수변 친화 주거단지를 만들 예정이다. 갤러리아포레와 아크로서울포레스트, 트리마제를 비롯한 최고급 주상복합 아파트와 다양한 전시 공연장, 카페가 어우러져 서울에서도 힙한 지역으로 떠오르는 성수동 일대가 다시 한번 변신할 기회를 잡은 셈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성수전략정비구역 재개발 정비계획 변경안을 마련했다고 27일 밝혔다. 성수동은 과거 구로 영등포와 함께 서울의 대표적인 준공업지대였다. 하지만 계속 노후화되고 있어 뉴타운 후보지로 거론되다가 2007년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이 발표한 한강 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으로 '전략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사업은 이후에도 순항해 2011년 최고 50층 높이로 건물을 짓는 개발안이 결정고시됐다. 

 

하지만 박원순 전 시장이 시정을 잡으면서 사업 진행은 큰 암초를 만난다. 구역 내 4개 지구에서 정비사업을 동시에 시행해야 조성할 수 있는 대규모 기반시설이 많았던 데다 지역 내 이해관계, 정책 제도 변경 등이 복잡하게 맞물려 사업 진행이 사실상 멈춰 있었다. 서울시는 사업을 재개하기 위해 주민협의체를 통해 지역을 둘러싼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최근 바뀐 정책 제도를 반영해 4개 지구가 각각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정비계획 변경안을 마련했다. 

 

이번 계획안은 2011년 만들어진 원래 정비계획 이상의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포함했다. 우선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될 것을 가정해 기존에 최고 50층 이하(높이 150m)였던 층수 규제를 풀었다. 서울시와 성수전략정비구역 조합 등에 따르면 이번 계획안에서는 최고 높이 300m까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수전략정비구역 한 조합 관계자는 "기존 50층보다 최고층을 높인 사업계획을 두고 조합원들과 의견을 모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예전 정비계획보다 땅면적은 5만㎡ 늘리고, 가구 수도 9% 이상 늘렸다. 

 

강변북로로 가로막혀 있었던 대지여건을 개선해 한강까지 걸어서 접근할 수 있게 만든 점도 특징이다. 자연스럽게 한강에 접근할 수 있도록 단지 안에 입체 데크를 조성하고, 단지를 중앙집중형으로 배치해 개방감과 한강 조망 가구를 최대한 확보하도록 했다. 

 

단지 내부에 입체데크를 조성하면 건축법에 따라 데크 면적이 건폐율 용적률에 포함돼 개발 가능 공간이 크게 제한되지만,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되면 건폐율 용적률에서 데크, 하부 개방형 커뮤니티 시설을 제외할 수 있어 사업성이 올라간다. 

 

서울시는 '성수역~한강 연결축'에 상업 업무 여가 기능을 구축하고, '서울숲~한강~뚝섬 연계축'에 선형공원과 수변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기존 시가지 연계축인 뚝섬로변으로는 주요 공공서비스 기능을 배치할 예정이다. 

 

이 밖에 한강 수변공원은 강변북로보다 높게 입체적으로 조성하고 단지와 연결된 새로운 석양 명소로 만들어낸다는 구상이다. 성수동 일대 재개발계획의 밑그림이 나오면서 개발업계에서는 성수전략정비구역의 또 다른 핵심 개발 계획인 강변북로 지하화가 가능할지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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