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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히잡 비착용의 전말

 

지난 주말 국영 방송들이 보도 이후, 이란 도덕 경찰의 지위에 대한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책의 시행이 줄어들면서 히잡을 쓰지 않은 이란 여성들이 증가했고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란의 도덕 경찰은 2005년에 설립되었습니다. 이 조직은 공공장소에서의 행동과 복장에 대한 이란의 규제를 집행하고 감독하고 있습니다. 여성들은 히잡을 꼭 착용하고 몸매가 드러나지 않는 헐렁한 옷을 착용해야 합니다.
이란 지도부가 반정부 시위를 줄이기 위해 변화를 꾀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시위는 지난 9월 22세의 마흐사 아미니가 사망한 후 시작됐습니다. 그녀는 이슬람 복장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도덕 경찰에 의해 구금되어 있는 동안 사망했습니다.

이란의 인권 운동가라고 불리는 한 단체는 이란 전역에서 시위를 멈추지 않고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정부의 과격한 조치로 인해 시위가 진행되는 동안 471명의 사망자를 발생시켰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18,2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체포되었습니다.
토요일, 이란의 반관영 통신사 ISNA는 정부의 수석 변호사의 말에 따르면 도덕 경찰이 "해산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모하메드 자파 몬타제리 관리는 정부측에서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히잡법도 검토 중에 있다고 통신에 말했습니다.
그러나 늦은 일요일 오후, 국영 언론 알-알람은 몬타제리의 발언이 사실이 아님을 시사하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실제로 도덕경찰이 해산되었는지 확인한 관계자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보수적 성향이 강한 SNN.ir 뉴스 웹사이트는 또한 도덕 경찰이 해산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그들의 일을 하는 방법이 바뀔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뉴스 사이트는 이란의 종교 지도자들을 보호하는 강력한 혁명수비대 산하 보안군인 바시즈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관계자들은 경찰에 대한 언급을 하기를 꺼려했습니다. 이란의 호세인 아미라브돌라안 외무장관은 베오그라드에서 기자들이 몬타제리의 성명에 대해 질문했을 때 직접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최근 몇 주 동안, 이란 도시에서 도덕 경찰관의 수가 감소했습니다. 테헤란의 수도에서, 더 많은 여성들이 히잡을 쓰지 않고 거리를 걷고 있습니다. 때때로, 어떤 사람들은 심지어 폭동 진압 경찰과 바시지 군대를 지나치기도 합니다.
알리 알포네 씨는 워싱턴에 있는 아랍 걸프 국가 연구소의 전문가입니다. 그는 "당분간 이슬람 공화국은 히잡법을 바꾸기보다는 사회와의 긴장을 줄이기 위해 법을 시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히잡이란

 

아랍어로 '가리다'라는 의미를 지난 이슬람의 여성을 위한 전통 복장 중 하나입니다. 얼굴만 내놓고 머리에 두건을 쓴 형태로 가슴 부위까지 천을 늘어뜨려서 상체를 가릴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슬람 경전인 '코란'에도 언급이 되어 있고 아주 오랜 역사부터 이슬람 여성들은 히잡과 함께 생활해 왔습니다. 

 

국가와 지역, 종교적 성향, 계층에 따라 히잡의 모양이 조금씩 다르고 색이나 무늬도 다양합니다. 예를 들어 이슬람 원리주의가 강한 아프가니스탄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얼굴 전체를 가리는 부르카를 입지만 요르단이나 이집트의 경우 얼굴을 드러낸 히잡을 착용합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단순히 검은색이 아닌 화려한 색과 무늬가 새겨진 히잡을 착용합니다. 

 

이란의 도덕경찰이란

 

​1979년 이슬람혁명으로부터 이란은 신정국가가 되었고 국가 운영은 헌법이 아닌 샤리아(이슬람 율법)에 따라 이루어집니다. 팔레비 왕조 시기에 개방적이었던 이란은 이 혁명으로 인해 다시 보수적인 이슬람 국가로 변화를 맞이하였고 이는 여성의 생활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었습니다. 여성에게 히잡쓰기를 강요하고 이러한 모습을 유지하는 것을 법률로 정해놓았기 때문에 이를 검문하는 도덕 경찰까지 만들어졌습니다. 페르시아어르 '가시테 에르셔드' 라고 불리는 이 조직은 이란의 여성 인권을 탄압하는 조직으로 국제 사회에 알려져 있습니다. 

 

이란 여성의 경우 히잡으로 머리카락을 가리지 않거나 몸매가 드러나는 딱 붙는 옷을 입을 경우 단속의 대상이 됩니다.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여성은 약하게는 구두 경고에서 구금 혹은 '재교육센터'로 강제 이송되기도 합니다. 지난 9월 마흐사가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덕 경찰에 끌려갔다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죽음을 맞게 되자 오늘날의 이란 시위가 촉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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