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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의 깜짝 합의로 스웨덴이 이르면 이달 말 북대서양조약기구에 32번째 회원국으로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나토를 중심으로 서방 대 반서방 구도가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4월 핀란드의 나토 가입으로 북유럽 일대에 긴 '나토 방어선'이 형성된 데 이어 북유럽 최대 영토를 보유한 스웨덴의 발트해를 통한 압박까지 더해지면서 러시아는 심각한 안보 위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나토가 서방 국가 연합의 핵심 기구로 떠오른 가운데 향후 미국이 나토를 통해 중국을 견제할 가능성도 생겼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올해 초 핀란드의 나토 가입에 이은 이번 스웨덴의 합류로 인해 수백 대의 전투기와 탱크, 수만 명의 군인 등 막강한 군사력이 동맹에 추가됐다"며 "두 북유럽 국가는 러시아와의 까다로운 관계에서 오랫동안 균형을 유지해 왔기 때문에 러시아의 사고방식에 대한 깊은 통찰력이 있다"고 보도했다. '사고방식'은 러시아의 전략을 의미한다. 특히 외신들은 스웨덴이 나토에 합류하면 유럽 안보에서 중요한 지역인 발트해에서 나토의 방어력이 강화된다고 분석했다. 발트해는 북유럽, 중부 유럽, 동유럽 사이에 있는 내해로 핀란드, 러시아 등 국가가 접해있다. 워싱턴포스트는 "북유럽지역 동맹의 마지막 처즐이 완성됐다"며 "러시아 영토 일부를 제외하고 발트해는 '나토 해안선'이 둘러쌌다"고 전했다. 

 

게다가 스웨덴은 발트해에 접한 긴 해안선을 보유하고 있고 해군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발트해 중심부에 위치해 전략적 요충지로 꼽히는 고틀란드섬도 스웨덴령이다. WSJ는 "러시아는 북유럽에서 해군력을 증강하고 있는, 스웨덴의 합류로 인해 나토는 이 지역에서 러시아와의 군사력 차이를 좁힐 수 있게 됐다"고 했다. 

 

19세기 나폴레옹 전쟁 이후 1 2차 세계대전에서도 중립국 지위를 지켜온 스웨덴의 나토 가입은 세계 패권경쟁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실제로 유럽 대륙에 현재 남은 중립국은 스위스, 아일랜드, 오스트리아 등 4개국뿐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나토의 영향력이 매우 커졌는데 이는 러시아 뿐만 아니라 중국 등 미국과 맞서는 국가들에 위협이 된다. 일각에서는 나토가 중국 등 반서방 국가에 대한 주요 압박 기구로도 활용될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러시아는 스스로 위험을 자초한 꼴이 됐다. 러시아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반대한다는 이유를 들어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그러나 그 반작용으로 핀란드와 스웨덴은 지난해 5월 실제적인 안보 위협을 느꼈다며 나토에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 4월 핀란드에 이어 스웨덴까지 나토에 합류하는 결과를 초래한 셈이다. 우크라이나의 경우 전쟁이 끝난 이후 나토 회원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 

 

나토 정상회의를 위해 출국하기 전까지 튀르키예의 유럽연합 가입을 조건으로 내세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갑자기 입장을 바꾼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우선 EU가입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가 마련됐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F-16 전투기 판매 카드가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웨덴은 이날 나토가입 찬성표의 대가로 튀르키예의 EU가입 절차 활성화를 위해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그동안 미 의회는 튀르키예에 대한 F-16 판매 승인에 부정적이었지만 튀르키예가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찬성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분위기에 변화가 생겼다. 밥 메넨데스 미 상원 외교위원장은 이날 "이르면 다음주에 F-16 판매 관련 결정을 내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튀르키예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서방 국가의 승리에 베팅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민간군사기업 바그너그룹의 반란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리더십은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러시아 내부 론란도 지속되고 있다고 전해진다. 이에 에르도안 대통령이 서방 국가와 러시아 사이에서의 줄타기를 종료하고 나토의 편에 섰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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