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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제거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도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억압에는 선을 그었다. 이번 전쟁이 테러리스트를 소탕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자칫 주변 아랍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조심하는 분위기다. 

 

바이든 대통령은 15일 미국 CBS방송 '60분'에 출연해 "하마스가 완전히 제거돼야 한다"고 이스라엘 지지를 약속하면서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다시 점령한다면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하마스와 극단주의 분파들이 팔레스타인 주민 전체를 대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30여 명의 미국인이 살해돼 바이든 대통령도 궁지에 몰린 상태에서 처음 TV에 출연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하마스와 팔레스타인을 철저히 분리해 설명하려 한 것은 이스라엘 지상군의 가자지구 작전에 앞서 아랍권에 미칠 파장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으로 해석된다. 지상군을 투입하면 팔레스타인 주민들도 공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감안한 것이다. 앞서 이스라엘은 1967년 3차 중동전쟁에서 이집트로부터 '중동의 화약고' 가자지구 통치권을 가져왔고 2005년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정에 따라 군대와 유대인 정착촌을 철수시킨 바 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와의 잦은 교전에도 2014년 이후 대규모 인명피해를 우려해 10년 간 지상전을 자제해왔다. 

 

AP통신은 이날 미국 행정부 고위 관계자 말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며칠 내에 이스라엘 방문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바이든 대통령을 자국으로 초청했고, 백악관에서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은 기습공습한 이후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첫 외국 정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이스라엘과 아랍 사이에서 확전을 막고 인도주의적 통로를 열어주기 위해 외교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 12일 이스라엘로 급파돼 네타냐후 총리를 만난 이래 16일까지 매일 2~3개국을 숨가쁘게 돌면서 아랍국가들을 설득하고 있지만 호락호락하지 않은 상황이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14일 하마스가 따르는 이슬람 수니파의 종주국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를 만날 예정이었으나 빈살만 왕세자가 약속시간을 지키지 않고 블링컨 장관을 대기시켰다. 결국 다음날인 15일 빈살만 왕세자를 만난 블링컨 장관은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에 대한 비난을 들어야 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어 이집트로 건너가 압둘팟타흐 시시 대통령과 면담했는데 가자지구 남부 국경을 열어달라고 설득하는 과정에서 강한 저항에 부딪히기도 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한 보복 공습을 지속하면서 병력 수만 명을 동원한 침공을 위한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스라엘 지상군의 가자지구 진입으로 인해 팔레스타인 피해가 커지면 아랍권을 자극해 레바논, 이란, 시리아 등의 연쇄 참전을 불러올 수도 있다. 이스라엘 북쪽의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는 벌써 이스라엘군과 산발적으로 교전하면서 전면적인 참전을 준비 중이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격을 멈추지 않는다면 전쟁에 개입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시리아 동부에 주둔 중인 이란 혁명수비대를 이스라엘과 가까운 다마스쿠스 인근으로 이동시켰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시온주의자(이스라엘)의 공격이 멈추지 않는다면 역내 무든 당사자의 손이 방아쇠에 오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슬람 민족을 지원하겠다는 이란, 레바논, 시리아가 이스라엘을 공격할 경우 이스라엘은 남측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와 전쟁을 하면서 북쪽에서는 이슬람 연합군과 충돌이 불가피하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5일 CBS와 인터뷰에서 "이번 충돌이 심해질 경우 북쪽(헤즈볼라)에서 두 번째 전선이 형성될 위험이 있다"며 "이란의 '대리자'인 헤즈볼라 참전이 우려되며 이란이 어떤 형태의 직접 개입을 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계했다. 

 

이날 로이터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국경과 2km 이내에 위치한 28개 마을 주민을 피란시킨다는 계획을 발동했다.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위협이 고조되는 데 따른 것이다. 전날 피란 대상 마을 슈툴라에는 헤즈볼라의 미사일이 떨어져 주민 한 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국가 입장
미국 - 바이든 대통령: 하마스를 완전히 제거해야 함. 하지마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점령은 큰 실수.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전체를 대표하지 않음. 
-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사우디아라비아 외 아랍국가를 순방하며 외교적 상황 해결 노력 중
제이크 설리반 국가안보보좌관: 이란의 '헤즈볼라' 참전 우려. 두 번째 전선 형성 가능성 우려.
이란 - 이스라엘에 대해 가자지구 공격 중단 요청
- 전쟁에 개입할 것을 경고 - 혁명수비대를 다마스쿠스 인근으로 이동시킴
레바논 헤즈볼라: 이스라엘과 교전 준비 중. 이스라엘 마을에 미사일 발사로 주민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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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9일 '세계 잡화류 생산 메카'로 불리는 중국 저장성 이우시의 기차역. 110TEU에 수출 화물을 가득 실은 X8020편 중국~유럽 화물열차가 경적을 울리며 스페인 마드리드를 향해 출발했다. 

 

X8020편은 중국 이우시에서 출발해 신장웨이우얼자치구를 지나 스페인 마드리드에 도착하는 '이신어우(이우~신장~유럽)' 노선에서 올해 1만번째 운행 기록을 세운 화물열차다. 1만번째 운행이 작년보다 22일이나 빨라지면서 역대 최단 기록을 새로 썼다. 운행 횟수뿐 아니라 물동량도 늘었다. 이신어우 노선이 수송한 컨테이너는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108만 3000TEU에 달했다. 

 

이신어우 노선의 화물열차는 세계 최대 잡화 생산지 이우에서 유럽 최대 소상품 집산지인 마드리드까지 1만3000여 km를 쉬지 않고 달린다. 21일의 열차 운행 기간에 60여 명의 기관사가 열차 운전석에 앉는다. 

 

중국 인민망은 "1000년 전 낙타 방울 소리와 함께 상인들이 동양과 서양을 오갔던 고대 실크로드가 일대일로를 통해 현시대에 중국~유럽 화물열차로 다시 재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12년 말 제 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권좌에 오르자마자 다음 해인 2013년에 일대일로를 중국의 핵심 대외 정책으로 내세웠다. 국가주석으로 취임한 지 불과 6개월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발표였다. 중국이 중앙아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이어지는 육상 실크로드 경제벨트와 동남아시아, 인도, 아프리카를 거쳐 유럽까지 잇는 해상 실크로드를 구축해 공동 번영의 시대를 열겠다는 거대한 청사진을 제시한 것이다. 

 

이후 중국은 "일대일로가 중국 주도 세계 공동 발전의 새로운 길이 될 것"이라며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했다. 결국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력을 바탕으로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으면서 일대일로를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협력 플랫폼 중 하나로 키워내는 데 성공했다. 일대일로 이니셔티브가 처음 제시됐을 때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미국 등 서방세계가 최근 일대일로에 맞대응할 프로젝트를 쏟아내고 있는 것도 일대일로가 그만큼 국제사회에서 영향력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는 방증이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 따르면 일대일로 제안 이후 10년 동안 152개 나라와 32개 국제기구가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에 참여했다. 중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한 국가의 83%가 일대일로에 참여했다는 것이다. 

 

일대일로 관련 중국의 누적 투자액(2022년 기준)은 9620억달러(약 1400조원)에 달한다. 이를 통해 주변국에 42만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됐다는 게 중국 측 설명이다. 

 

중국은 일대일로 건설로 2030년까지 관련 국가에서 760만명이 극단적 빈곤에서 벗어나고, 3200만명이 차상위 빈곤에서 벗어나며 전 세계 소득이 0.7~2.9% 증가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중국은 일대일로의 운영 매커니즘으로 정책소통, 인프라연통, 무역창통, 자금융통, 민심상통 등 5통을 제시하고 있다. 이 중 가장 핵심적인 방식은 인프라연통이다. 일대일로 참여국에 도로나 철도, 항만, 공항 등 각종 인프라스트럭처 시설 건설을 위한 차관을 제공하거나 중국 기업들의 현지에 직접 인프라 시설을 건설해주는 방식이다. 

 

실제 중국도 일대일로의 최고 성과로 중국~유럽 화물열차, 중국~라오스 철도, 자카르타~반동 고속철도, 피레에프스 항구 등의 프로젝트를 꼽는다. 

 

이 가운데 중국~유럽 화물열차의 운행 노선 84개는 유럽 25개국 211개 도시와 연결된다. 량하이밍 하이난대 일대일로연구소 학장은 "일대일로를 통한 세계의 연결성 강화는 일대일로 파트너 국가들이 세계 시장에 접근하는 데 드는 비용을 절감하고 보다 발전하는 미래를 향한 길을 닦는 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핵심 내용]

주제 중국~유럽 화물열차와 일대일로
요약 * 중국~유럽 화물열차는 중국 이우시에서 출발해 스페인 마드리드까지 13,000km를 쉬지 않고 달리는 노선으로, 2023년 7월 29일 1만번째 운행을 기록했다.
* 중국은 일대일로를 통해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으며, 중국~유럽 화물열차는 일대일로의 핵심 성과 중 하나로 평가된다.
* 일대일로의 목표는 세계의 연결성을 강화하고, 주변국들과의 경제 협력을 확대하는 것이다.
시사점 * 중국은 일대일로를 통해 세계 무대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대일로의 성공 여부는 중국의 경제 성장과 국제적 영향력 확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일대일로의 성공을 위해서는 중국과 주변국들 간의 상호 이해와 협력이 필요하다. 중국은 일대일로를 통해 주변국들과의 공동 번영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강조하고 있지만, 일대일로가 중국의 일방적인 경제적 이익을 위한 프로젝트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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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khan.co.kr/world/mideast-africa/article/202310101620001#c2b

 

이스라엘의 '최후통첩' 기한이 이미 지나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가자지구 내 대규모 전면전이 현실화하는 절차에 접어들었다. 지상전 특성상 민간인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밖에 없어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에 작전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지상전이 전개되면 하마스와 연대하고 있는 무장단체를 시작으로 이란 등이 참전할 위험도 있다. 미국은 중국에까지 도움을 요청하며 확전을 막기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4일 가자지구 외곽에 위치한 군부대를 방문해 "다음 단계가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단계'는 대규모 지상전으로 풀이된다. 이미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소규모 지상 작전을 수행했다. 이스라엘군(IDF)은 지난 13일 성명을 통해 "테러리스트와 무기를 제거하기 위해 가자지구 안에서 공격을 단행했다"며 "인질을 찾는 데 도움이 될만한 증거도 수집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이스라엘군 장교들 말을 인용해 "이번 지상전에 군인 수만 명이 투입된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이날 가자지구 북부 주민에게 14일 오전 8시까지 남부로 대피하라고 통보했으나 시간이 다 됐을 무렵 대피 기한을 같은 날 오후 4시로 연장했다. 알자지라방송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14일 밤 기자회견에서 아직 북부에 많은 주민이 남아 있다고 언급한 후 "대피 시한을 다시 한 번 연장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은 15일에도 주민 대피를 허용하고 있다. 

 

이미 인도주의 위기가 가자지구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지상전이 발발하면 민간인 피해 규모는 폭발적으로 커진다. 

 

유엔에 따르면 2014년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 가자지구 내 마지막 지상전 당시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2133명이 숨졌는데 그중 1489명이 민간이었다. 사망자의 70%에 달하는 수준이다. 또 좁은 도시인 가자지구 특성상 시가전이 진행되면 건물이 쉽게 파괴된다. 지상전이 곧바로 전개되지 않고 지금 같은 대기 상태가 계속돼도 민간인은 피해를 본다. 가자지구는 현재 이스라엘에 의해 완전 봉쇄된 상태다. 당장 식수 부족이 문제다. 이스라엘의 전력 차단으로 가자지구 내 담수화 시설 다수가 가동을 멈췄다. 

 

가자지구 밖으로 탈출하는 일이 유일한 살 길이지만 국경을 접하고 있는 이집트는 문을 오히려 걸어 잠갔다. 뉴욕타임스는 이집트가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등 이중 국적자에 한해 이집트와 가자지구 사이 유일한 국경인 라파 국경을 지날 수 있게 하기로 했지만 여전히 폐쇄돼 있다고 전했다. 압둘팟타흐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지난 12일 이집트가 가자지구에 인도주의적 지원을 하겠지만 피란민을 받을 수는 없다고 천명했다. 확전 우려는 계속 커지고 있다. 유엔본부 이란 대표부는 이날 X에 "이스라엘의 전쟁범죄와 대량 학살이 즉시 중단되지 않으면 상황이 통제 불가능한 상태가 된다"며 "광범위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매체 액시오스는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이 유엔의 중동특사 토르 벤네슬란을 만나 "분쟁이 지역 전쟁으로 번지는 일을 원치 않지만 이란에도 '레드라인'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확전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이날 중동에 항공모함 전단을 추가로 보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성명을 통해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항모전단에 동지중해로 이동을 시작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전쟁을 확대하려는 모든 국가와 비국가 세력을 억제하겠다는 미국의 의지를 드러낸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8일 제럴드 포드 항모전단을 동지중해로 이동시켰다. 이란, 시리아 등 팔레스타인에 우호적인 국가나 레바논 헤즈볼라 등 무장정파의 전면 참전을 막기 위한 조치다. 

 

중동을 순방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5일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와 만나 이번 사태에 대해 논의했다. 

 

회담에서 블링컨 장관은 분쟁 확산 차단과 중동 안정의 중요성을, 빈살만 왕세자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해제를 포함한 국제법 존중을 강조했다. 미 국무부는 성명에서 "양측은 민간인 보호와 중동과 세계 전반의 안정을 증진하는 것에 대한 공통의 헌신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사우디와 이스라엘 간 관계정상화에 대한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외교관계수립 방안을 협상해온 사우디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충돌 이후 협상을 보류한 상태다. 

 

이에 앞서 미국은 중국에까지 도움을 요청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14일 전화 통화로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핵심내용]
사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가자지구 전쟁이 현실화될 조짐
원인 하마스의 로켓 공격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진행 상황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공습을 이어가고 있으며, 하마스는 로켓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북부 주민에게 대피를 요구하고, 대피 시한을 연장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상전을 준비하고 있으며, 민간인 피해가 우려된다.
미국은 확전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중동에 항공모함 전단을 추가로 보냈다.
국제사회는 양측에 휴전과 대화를 촉구하고 있다.
추가 전망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대규모 지상전으로 치닫을 가능성이 높다.
지상전이 발발하면 민간인 피해가 크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확전 위험이 커지면서 중동 지역의 불안정성이 심화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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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에 등장한 가짜뉴스>

이스라엘, 가자지구 '핵 공격' 승인 클릭 시 광고 사이트 넘어가는 허위 계정
탈레반 PR팀 "이란 이라크에 전투기 요청" 트윗 탈레반과 무관한 계정
이스라엘 군사령관 하마스에 생포 170만회 이상 공유된 가짜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병원 이송 실제 언론사도, 사실도 아닌 가짜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해시태그가 모두 이번 전쟁과 관련된 것은 아니지만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 이후 재사용 되거나 조작된 게시물이 급증하면서 가짜뉴스가 진짜 정보와 뒤섞여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다. 

 

최근 며칠간 가장 많이 퍼져나간 SNS 게시물 중에는 이스라엘 가자지구 내 그리스 정교회 소속 성 포르피리오스 교회를 폭격한 영상이 있다. 가자지구 내 가장 유명한 유적지인 이 교회는 교회 측에서 직접 폭격 영상이 가짜라는 사실을 4개국어로 발표하면서 진실이 밝혀졌다. 알제리 축구 팬이 올린 불꽃놀이를 전쟁터의 조명탄 폭발로 조작한 사진이나 10년 전 시리아 실종 소녀 영상을 하마스에 인질로 잡힌 4세 소녀로 둔갑시켜 올린 것도 수백만 회씩 조회됐다. 

 

지난 7일 하마스 공습이 시작되자 X에는 가짜뉴스와 사칭 계정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본인을 BBC 기자라고 소개한 계정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시 소식'이라며 정체 모를 전쟁 영상을 공유하는가하면, '일론 머스크(패러디)'라는 계정에서는 마치 머스크가 현장을 중계하는 듯 속보 영상을 퍼날랐다. 하지만 BBC 소속이라던 버로나 마크 기자는 파키스탄 크리켓 방송인 로하 나딤의 프로필을 인공지능으로 합성해 만든 가짜였고 짝퉁 머스크가 올린 사진 역시 시리아 내전 상황을 재활용한 가짜였다. 

 

지난 10일에는 "이스라엘 정부가 가자지구에 대한 '전술 핵 공격'을 승인했다"는 트윗이 퍼졌다. 하지만 해당 계정이 연동한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면 광고 사이트로 넘어가는 피싱이었다. '탈레반 PR'팀이라는 사용자는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탈레반이 이란과 이라크를 상대로 팔레스타인에 전투기를 파견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는 트윗을 올렸다. 물론 그 사이트는 탈레반과는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잃어버린 소녀(Lost Girl)'라는 영상도 전 세계에 충격을 줬다. 한 어린 소녀가 성인 남자와 아랍어로 대화하는 영상인데 "하마스 무장세력이 납치된 소녀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설명이 붙었다. 하지만 가짜였다. 

 

허위 정보 모니터링 플랫폼 사이아브라(Cyabra)에 따르면 하마스 공격과 관련된 정보를 퍼다 나르는 소셜미디어 계정 5개 중 1개는 가짜인 것으로 집계됐다. 사이아브라는 약 3만 개에 달하는 가짜 계정이 하마스에 대한 우호적인 정보를 퍼뜨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팔레스타인 인플루언서들은 틱톡 등을 활용해 '기울어진 언론 환경'을 지적하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아낫 인터내셔널'이라는 계정으로 패션 관련 영상을 주로 올려온 한 팔레스타인 여성은 지난 7일 이후 계속 가자지구 내 피해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그는 "이스라엘 군이 사람을 구하려고 애쓰는 팔레스타인 앰뷸런스와 구조대를 공격하고 있다"며 "이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은 일방적인 학살(genocide)"이라고 주장했다. 가자지구에 머물고 있는 팔레스타인 MZ세대들도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 이스라엘의 무차별 공습과 봉쇄에 따른 피해 상황을 공유하며 "17년째 이어진 가자지구에 대한 봉쇄가 저항을 불러온 것"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뉴욕타임스 등 레거시 미디어의 분위기가 달라진 점도 감지된다. 홈페이지와 웹에서 속보로 전쟁 상황을 전하면서 더 자극적이고 선동적인 콘텐츠를 늘리는 경향을 뚜렷하다. 예를 들어 NYT는 하마스 대원들이 이스라엘 민간인을 공격하는 사진이나 영상을 적나라하게 공개하며 '무고한 민간인들의 희생'을 강조했다. 특히 이스라엘 군의 반격이 시작된 이후 민간인에 대한 잔혹한 학살의 증거가 담긴 사진과 영상이 미국 언론을 통해 흘러나왔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 7일 가자지구 인근 키부츠(집단농장)에서 하마스 대원들이 민간인을 살해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다. 

 

이스라엘 당국도 X 등 소셜미디어를 프로파간다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스라엘 외교부에서 운영하는 공식 X 계정에는 지난 11일 "당신이 보고있는 사진에 둔감해지지 말라. 이들은 여자와 아이들, 아기 그리고 사람들이다. 산 채로 불태워지고 온 가족이 그들의 집에서 도륙되고 아기들은 고문당하고 죽었다"는 글이 올라왔다. 

 

최경진 가천대 법대 교수는 "전쟁이 터져도 CNN 뉴스를 시청하기보다 틱톡이나 쇼츠같은 짧은 동영상 위주로 전쟁 정보를 '소비'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내가 좋아하는 스타들이 자국의 편에 서 달라고 했다면서 편파적인 뉴스나 가짜뉴스를 퍼 나를 정도로 분별력이 없어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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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람에서 무덤까지 평생의동반자 재태크

 

돈이 많건 적건 재테크는 평생의 과제다. '죽을 때까지 은행을 벗어나지 않겠다'고 공언하는 사람조차 카드나 보험 하나쯤은 필요하다. 요즘 보이스피싱 등 금전을 노린 범죄가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고 있고 허무맹랑한 투자상품은 은행 예적금인 양 호도하는 신종 사기도 급증하는 추세다. 어릴 때부터 체계적인 금융교육을 받고 현명한 소비습관을 키우는 등 '재태크 철학'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평생 가는 금융교육은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시작된다. 최근 금융사들은 '자녀 용돈 카드'를 앞세워 이 시장을 공략 중이다. 하나은행이 가장 먼저 어린이 청소년 전용 플랫폼 '아이부자 서비스'를 치고 나왔고, KB국민은행도 14~18세 청소년의 금융거래를 지원하는 리브 넥스트 플랫폼을 선보였다. 신한은행은 태아 때부터 이용 가능한 금융 플랫폼 '리틀 신한 케어'를, 우리은행은 청소년 전용 선불 서비스 우리 틴틴을 출시했다. 

 

카카오뱅크도 청소년 선불서비스 카카오뱅크 미니를 출시했고, 토스와 케이뱅크도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장 먼저 시작한 카카오뱅크 미니 가입자는 157만명이 넘는다. 핀테크 기업 중에서는 '퍼핀(퍼스트 핀테크) 용돈카드'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레몬트리가 가장 눈에 띈다. 어려서부터 이런 플랫폼을 활용하면, 지출 습관을 돌아보며 고칠 수 있고 '1000원 주식투자' 등을 통해 투자의 기초도 경험할 수 있다. 초등학생 금융교육을 강조하는 김선 군포 둔전초등학교 부장교사는 "요즘은 초등 고학년만 되어도 어른과 씀씀이가 다르지 않다. 이때 생각 없이 돈을 쓰는 습관이 들어버리면 평생 고치기 힘들 수도 있으므로 체계적인 금융교육이 꼭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어려운 취업 관문을 뚫고 내 손을 돈을 벌게 된 사회 초년생이라면 보험과 카드로 '슬기로운 소비생활'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손의료보험과 암보험이 없다면 꼭 가입하고, 내 소비 패턴에 맞는 카드를 고르는 것이 우선이다. 과거에는 신용카드 혜택이 좋아 여러 장을 돌려 쓰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최근에는 체크카드 위주로 발급받되 비상용 신용카드 하나를 추가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런 트렌드에 맞춰 은행과 카드사들은 생활비를 한 푼이라도 아낄 수 있는 '실속카드'를 속속 내놓고 있다. 대중교통비 인상에 예민한 소비자들을 위한 알뜰교통카드나 누구나 하나쯤 쓰고 있는 구독서비스 할인, 카페 할인 등이 대표적이다. 

 

직장인 2년 차 이 모씨는 "평소 알뜰하게 산다고 자부하는 편인데, 취직 후에도 계속 체크카드를 쓴 것이 비결인 것 같다"면서 "갑작스러운 큰 지출에 대비해 항공 마일리지가 적립되는 신용카드를 한 장 발급해뒀는데 아직까지는 사용하지 않았다"고 했다. 갑자기 고정 수입이 확 줄어드는 고령 은퇴족을 위한 카드도 있다. 금융사기 범죄에 취약한 60대 이상 고객들을 위해 보이스피싱 보상보험에 무료로 가입해주고 오프라인 마트와 병원 이용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최근 미국발 국채금리 상승으로 은행과 2금융권 예적금 금리도 꿈틀대고 있다. 예전에 들어둔 고금리 적금이 있다면 계속 납입하고 만기가 돌아오는 목돈이 있다면 잠시 '파킹 통장'에 넣어두고 추가 금리 인상 추이를 지켜보는 것도 좋다. 특히 2금융권에서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파격 금리를 내걸고 예적금 유치에 나서고 있는데 예금자 보호 한도인 5000만원 미만으로 분산 투자해 추가 수익을 노릴 수도 있다. 지난달 서울 소재 A새마을금고가 내놓은 연 8.8% 적금은 한달 기한으로 출시됐지만 사흘만에 한도 소진으로 마감되기도 했다. 

 

내 집 마련 후 주택담보대출을 갚고 있다면 연말 출시되는 대환대출 플랫폼을 챙겨보자. 금리 급등으로 주담대 금리가 최고 7%대 후반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스마트폰 클릭 몇 번이면 0.1%라도 이자율이 낮은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기 때문이다. 주담대는 신용대출과 달리 수억 원을 대출받는 가구도 드물지 않기 때문에 금리를 조금만 낮춰도 큰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연말까지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주담대 대환대출 플랫폼 효과가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4050 중년이라면 가입해둔 보험을 체크해보고 '보장자산'을 추가로 확보할 필요도 있다. 예를 들어 10년 전에 암보험에 가입했다면, 그사이 달라진 최신 치료법을 커버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꿈의 암치료기'라 불리는 중입자 치료나 최신 함암제 등을 보장하는 상품에 추가로 가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일부 보험사에서는 여성들이 많이 걸리는 질환을 집중 보장하는 전용보험을 내놨고 당뇨나 고혈압이 있는 유병자도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 다양하게 나와 있으므로 부족한 보장을 따져보고 추가로 가입해볼 만하다. 

 

한 시중은행 PB센터 관계자는 "요즘처럼 '평생 재태크'라는 말이 낯설게 느껴지는 때도 없다. 장기적으로 인생 계획과 재무 설계를 세우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데 올해가 가기 전에 온 가족이 함께 지출습관을 돌아보고 아낀 돈으로 '여행 적금'이나 '노후 통장'을 준비하면 좋을 것"이라고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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