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사상자 9000명 달해
미 "지상군 투입 계획은 없어"
CNN "팔레스타인, 인질 퇴소 4명 사살"
인질-죄수 교환 가능성 거론
사우디 "팔레스타인 지지"
서방국 vs 아랍국 양상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전면 무력 충돌이 나흘째로 접어든 10일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하마스 고위직 2명이 숨졌다. 이스라엘 남부에서는 두 명의 외국인 노동자가 하마스의 폭격에 사망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인질들을 처형하겠다고 협박하면서 전쟁이 더 격화할 일촉즉발의 위기다. 미국 등 서방국가들이 '신 중동전쟁' 발발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아랍 국가들은 각자 입장에 따라 진영이 미묘하게 나뉘는 분위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9일 아부 우바이다 하마스 대변인은 공식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민간 주택을 사전 경고 없이 공격할 때마다 이스라엘 민간인 포로를 처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텔레비전 등을 통해 처형을 생중계하겠다고도 밝혔다. 이스라엘 총리실 산하 정부 공보국에 따르면 하마스에 의해 가자지구에 붙잡혀 있는 인질은 약 150명이다.
CNN은 이날 텔레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에서 유포되고 있는 영상을 모아 시점별로 자체 분석한 결과, 납치된 이스라엘 민간인 최소 4명이 억류 중 하마스에 의해 살해됐다고 보도했다.
인질 문제는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뜨거운 감사'다. AP통신에 따르면 베잘렐 스모트리흐 이스라엘 재무장관은 지난 7일 하마스 기습 직후 열린 회의에서 "하마스를 잔혹하게 공격해야 한다. 인질 문제는 중요하게 고려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반면 이스라엘 국민들은 인질 송환을 염원하고 있어 이스라엘군이 초강경 대응을 고집하기도 부담스럽다. 일각에서는 이스라엘이 민간인 억류 정보가 있는 지역에 대한 공격을 자제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인질 교환 문제가 논의될 수도 있다. 하마스가 인질을 억류한 이유 중 하나는 이스라엘 감옥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죄수의 석방을 원해서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선포한 '소탕' 대상인 또 다른 무장 정파 이슬라믹 지하드 지도자인 지야드 알나칼라는 팔레스타인인이 모두 풀려날 때까지는 이스라엘 인질을 돌려보내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이스라엘은 2011년 팔레스타인 죄수 수백 명을 풀어주는 대가로 팔레스타인의 한 무장세력이 5년 동안 억류한 이스라엘 병사 1명을 돌려받은 바 있다.
미국은 확전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를 총동원하는 중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찰스 브라운 미군 합참의장은 9일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과 대책회의를 진행했다. 앞서 미국은 제럴드 포드 항모전단을 이스라엘에 파견했고, F-35 등 역내 전투기 편대를 증강했다. 다만 이는 헤즈볼라 등 무장 정파의 추가 개입을 억제하기 위한 무력시위 차원이라는 분석이 많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9일 브리핑을 통해 미국이 지상군을 이스라엘에 파견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던 아랍의 맹주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날 '평화'를 위해 팔레스타인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10일 사우디 국영 통신사 SPA에 따르면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이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인 마무드 아바스에게 전화를 받고 "적법한 권리를 주장하고 존업한 삶을 위해 분투하며 스스로의 희망과 열망을 알고 정당하고도 지속적인 평화를 달성하려는 팔레스타인 사람들 편에 계속 서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사우디의 팔레스타인 지지를 무장 정파 하마스에 대한 지지로 해석하기엔 무리가 있다. 반면 서방 국가들은 하마스에 대한 규탄으로 뭉치고 있다. 같은날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5개국 정상은 공동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에 지지를 보내고, 하마스와 하마스의 끔찍한 테로행동에 대한 규탄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으로 인한 사상자는 총 9000명에 달한다. 이스라엘 측 사망자는 1008명, 부상자는 3418명이다. 팔레스타인 픅은 사망 687명, 부상자 372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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