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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샌프란시스코 DATA+AI 2023 콘퍼런스

 

"우리의 미션은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대중화(democratize)하는 것이다."

 

지난달 2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열린 'DATA+AI 2023 서밋'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알리 고드시 데이터브릭스 최고경영자(CEO)가 이같이 말했다. DATA+AI 콘퍼런스는 과거 '스파크 콘퍼런스'로 불린 행사로 올해로 10년째를 맞았다. 

 

데이터브릭스는 전날 생성형 AI스타트업 '모자이크ML'을 13억달러(약 1조7000억원)에 인수한다는 깜짝 딜을 발표했다. 고드시 CEO는 모자이크ML을 통해 데이터브릭스 고객들이 기업 내부 데이터를 학습시켜 쉽고 저렴하게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혁신은 대중화가 이뤄져야 진정한 혁명이 이뤄진다"면서 "1950년 등장한 컴퓨터는 1980년대 PC가 대중화돼서야, 1970년 등장한 인터넷은 1990년 웹브라우저의 등장이 혁명을 만들었다"며 "2012년 등장한 딥러닝은 2023년 생성형 모델의 대중화로 혁명을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데이터브릭스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1500개 기업이 데이터브릭스에서 트랜스포머 모델을 사용해 AI를 학습시켰다. 그래칙처리장치(GPU) 사용량은 매달 25%씩 증가하고 있다. 

 

고드시 CEO는 "기업들이 AI가 가져다주는 혜택을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는 데이터에 대한 제어권을 확보해야 한다. 데이터브릭스와 모자이크ML은 AI를 보편화하고, 레이크하우스를 생성형 AI 및 LLM 구축에 가장 이상적인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는 데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투명성"에 중점을 두고 오픈소스 생태계에 기여해온 양사의 공통된 비전은 전례 없는 컴퓨팅 혁명을 마주하고 있는 우리 고객들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조연설에는 나빈 라오 모자이크ML CEO도 참석했다. 그는 "모자이크ML이 오픈소스 AI인 MPT-7B의 학습 비용은 25만달러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모자이크ML을 통해 보안에 대한 우려 없이 기업이 소유하는 AI를 구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자이크ML은 모두가 자신만의 관점을 담아 자체 모델을 구축하고 학습시킬 수 있는 세상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누구나 거대 AI 모델에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화려한 연사들이 참여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영상으로 라이브에 참여했다. MS는 데이터브릭스의 중요한 파트너이면서 모자이크ML의 경쟁사라고 할 수 있는 오픈AI에 투자한 회사다. 

 

둘째날에는 데이터브릭스 투자사이며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유명한 벤처투자자 중 한 명인 마크 앤드리슨이 무대에 올라 고드시 CEO와 대담을 진행했다. 앤드리슨 앤드리슨호로위츠 파트너는 "AI의 등장으로 우리는 유토피아도 디스토피아도 아닌 '유토피아로 구부정하게 향하는 것'이 될 것"이라면서 "AI가 인류를 멸망시키는 것도 AI로 인간이 특이점에 도달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앞으로 한 사람이 여러 개의 AI비서를 갖게 될 것"이라면서 "여전히 프로그래머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이제 코딩을 못 하던 사람도 코딩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앤드리슨은 "지금까지 사람들에게는 선형적인 구조의 폰 노이만 컴퓨터만 존재했는데 LLM의 등장으로 확률에 기반한 컴퓨터를 갖게 됐다"면서 "AI가 잘못된 얘기를 한다고 하는데 이는 사람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JP모건체이스의 테크 전략 및 혁신 담당자인 래리 페인스미스, 해리슨 체이스 랭체인 CEO, 에릭 슈밋 전 구글 CEO 등 유명 기업인들이 연사로 참여했다. 

 

데이터 관리 플랫폼인 아파치 스파크 창립자들이 세운 빅데이터 기업 데이터브릭스는 '데이터 레이크하우스'라는 개념으로 유명하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데이터브릭스의 새로운 서비스도 소개했다. 

 

DATA+AI 2023 서밋에 참석한 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초대 원장은 "생성형 AI 전쟁이 데이터 중심의 새로운 전쟁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데이터를 모으고 클렌징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챗GPT의 등장으로 생성형 AI에 대한 관심이 커졌는데 처음에는 모델에, 다음에는 컴퓨팅파워가 중심에 있었다. 이제 AI 모델 학습 비용이 떨어지고 오픈소스 AI들이 부상하면서 돈으로도 살 수 없는 '데이터'가 중요해졌다는 의미다. 

 

차 교수는 "한국은 제조업 관련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나라로이를 생성형 AI로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크다"면서 "조선이나 건축에 필요한 설계를 AI에 맡기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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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뼈와 근육으로 골격을 구성하고 각종 장기로 신진대사를 운용하며 지방조직에 잉여 칼로리를 저장한다. 음식으로 섭취한 총 에너지에서 운동과 신진대사에 사용된 에너지를 빼면 잉여 에너지가 되는데 이것을 효과적으로 잘 저장해둬야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다. 탄수화물과 단백질은 g당 4㎉가, 지방은 g당 9㎉가 저장된다. 가장 효과적으로 에너지를 저장하는 방법은 지방으로 저장하는 것이다. 탄수화물이나 단백질 형태로 저장한다면 지방에 비해 2배 넘는 중량이 몸에 추가되기 때문이다. 소모하는 에너지를 초과하는 에너지를 섭취하면 지방조직이 늘어나게 되는데 체지방이 일정량 이상 늘어나게 된 상태를 비만이라 부른다. 

 

지방량을 쉽고 정확하게 측정하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체질량지수를 이용해서 비만을 진단한다. ㎏ 단위의 체중을 m 단위 키의 제곱을 나눈 것이 체질량지수다. 예를 들어 키 160㎝에 체중 70 이면 70 나누기 1.6의 제곱으로 계산해 체질량지수는 27.3이 된다. 체질량지수가 30을 넘으면 비만, 25를 넘으면 과체중으로 분류한다. 그러나 한국인은 이보다 낮은 체질량지수에서 각종 비만 관련 질환이 잘 생기기 때문에 25이상을 비만, 23이상을 과체중으로 분류한다. 비만을 치료하기 위해 식이 운동요법이 가장 중요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그래서 약물치료나 수술치료가 필요하다. 약물치료의 국제기준은 체질량 지수 30이상 혹은 27이상이면서 당뇨병과 같은 합병증이 동반된 경우로 정한다. 수많은 비만 약물이 개발됐지만 각종 부작용으로 얼마 가지 못하고 의료 시장에서 철수한 사례가 적지 않다. 비만 약물을 개발자의 무덤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최근 역사만 살펴보더라도 리모나반트가 자살 위험 증가로 시부트라민이 심혈관질환 위험 증가로 로카세린이 발암 위험 증가로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사라졌다. 비료적 안전한 약제인 올리스타트, 펜터민 등은 체중을 5% 정도 줄여주는데 비만인들이 만족하기에는 효과가 부족하다. '펜터민+토피라메이트' '부프로피온+날트렉손' 같은 복합제도 최근 꾸준히 처방되고 있다. 이렇게 두 약제를 병합한 경우 체중이 더 많이 빠지기는 하지만 최대치는 10% 정도다. 최근 주사제인 삭센다 열풍을 이끈 리라글루타이드도 10%정도 체중이 빠지는데 매일 주사해야 하는 불편감과 주사 초기에 메스껍거나 구토를 유발하는 등의 부작용이 있다. 20~30% 정도 체중 감량이 필요한 고도비만 환자에게 효과적이면서 안전하게 살을 뺄 수 있다는 약이 최근까지 없었다는 이야기다. 

 

최근 일론 머스크 등 해외 유명 인사가 비만 치료 주사제를 맞고 체중을 크게 줄였다는 기사가 보도되면서 유명세를 탄 약이 있다. 다름 아닌 리라글루타이드의 형님뻘이 되는 세마글루타이드(위고비라는 이름으로 처방된다)라는 약물이다. 경쟁사에서는 터제파타이드('마운자로'라는 이름으로 처방된다)를 개발했다. 이 약들은 식사 후 소장에서 분비되는 GLP-1이라는 호르몬을 약으로 개발한 것이다. GLP-1은 식후에 소장에서 분비돼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위장 운동을 느리게 하며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증가시킨다. 

 

 따라서 당뇨병과 비만에 큰 효과를 보인다. 비만 환자에게서 15~20% 체중 감소를 일으키는데 지금까지 약물 치료로는 도달할 수 없는 경지의 약효다. 부작용으로는 삭센다와 마찬가지로 메스껍거나 토하는 수가 있는데 대개는 치료 초기에 나타난다. 삭센다와는 달리 일주일에 1회주사하는 약이어서 편리성도 높였다. 식후에 소장에서 분비돼 식욕과 포만감을 조절하는 호르몬을 이용하는 치료이므로 비교적 안전하며 심혈관질환에 대한 보호 작용 및 당뇨병 환자의 콩팥 합병증에서 단백뇨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허가돼 사용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전성에 대해 연구하고 있지만 지금까지의 데이터를 보면 새로운 큰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올해 하반기 국내에서도 비만 치료를 위해 처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앞으로 비만 치료의 새로운 판도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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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공개돼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열풍을 불러온 오픈AI의 챗GPT가 출시 이후 월간 사용자가 처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트래픽 분석 서비스 시밀러웹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달간 챗GPT 웹사이트 트래픽이 전달보다 9.7% 감소했다. 

 

지난해 11월 팻GPT가 출시된 이후 월 기준으로 트래픽과 순방문자 수, 이용 시간 등이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챗GPT가 탑재된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엔진 빙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도 38% 감소했다. 데이터 분석 기업 센서타워에 따르면 6월 미국에서 아이폰으로 챗GPT를 내려 받은 횟수도 전월 대비 38% 줄었다. 

 

시밀러웹은 챗GPT 이용자가 줄어든 것은 이제 'AI챗봇'의 신선함이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챗GPT를 경험해본 사람이 늘고 경쟁 제품도 많아지면서 AI챗봇 자체가 대단하게 느껴지지 않게 된 것이다. 시밀러웹은 챗봇이 가치를 스스로 입증해야 할 때라고 평가했다. 

 

챗봇이 탑재된 검색엔진도 기대보다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구글의 검색엔진 시장 점유율은 92%를 넘으며 작년 같은 기간보다 상승했다. 챗GPT를 탑재한 빙은 2.8%로 소폭 하락했다. 

 

저스틴 포스트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는 "거대언어모델(LLM)이 구글의 검색 시장 점유율을 위협하면서 수익모델 리스크가 커졌지만 검색 시장 점유율이 유지되는 상황에서는 LM을 급하게 상업적으로 적용할 필요가 없어보인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트래픽 감소가 오픈AI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챗GPT 이용자는 대부분 무료 사용자여서 사용자가 많을수록 오히려 오픈AI 서버 비용이 커지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오픈AI 수익은 월 20달러인 챗GPT 유료 구독자와 GPT-4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사용자에게서 나온다. 

 

챗GPT를 향한 관심이 식어가는 가운데 오픈AI는 이날 '슈퍼얼라인먼트' 팀을 출범시켰다. AI가 인류에게 위협이 되지 않도록 정렬(alignment)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계속 제기되는 가운데 일리야 수츠케버 오픈AI 공동창업자와 얀 라이케 정렬담당 총괄이 함께 이끄는 팀을 만든 것이다. 

 

AI윤리와 정렬 문제에 대응하는 것은 오픈AI로서는 방어와 동시에 공격을 하는 것과 같다. 오픈AI가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AI기업이 되면서 많은 공격을 받고 있는 데다 최근 경쟁자로 떠오른 오픈소스 AI는 윤리나 정렬문제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오픈AI는 최근 소설가로부터 저작권 관련 소송에 휘말렸다. 이날 CNBC는 "소설가 폴 트람블레이와 모나 아와드가 챗GPT가 동의 없이 자신들 작품을 학습에 사용했다며 오픈AI를 상대로 최근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은 챗GPT가 자신들의 소설에 대해 매우 정확한 요약을 제공한다면서 자신들의 소설을 학습에 사용한 것이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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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협상 주도권을 쥐려는 양국이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의 반간첩법(방첩법) 강화에 따라 미국인의 중국 여행 주의를 안내했고, 중국은 반도체용 희귀금속 수출 통제 계획을 발표하면서 미국에 맞불을 놨다. 

 

이 와중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 기업들의 미국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사용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정부가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을 금지한 데 이어 클라우드 사용까지 금지하려는 것은 중국 기업의 AI연구를 완전히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반도체는 수입할 수 없어도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AI학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조치는 이르면 수주 내에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마련하고 있는 첨단 반도체 등에 대한 수출 통제 최종본에 클라우드 금지 조치도 포함된다면 미 중 갈등이 한층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WSJ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 빅테크 기업은 첨단 AI반도체가 들어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중국 기업에 제공하려면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이런 조치가 현실화되면 엔비디아처럼 아마존, MS 등 미국 기업들의 타격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옐런 장관은 6~9일 중국 베이징을 찾아가 허리펑 중국 부총리, 류쿤 재정부장 등을 만날 계획이다. 또 중국 경제 부문 최고책임자인 리창 국무원 총리와 회동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옐런 장관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면담여부는 미지수다. 

 

옐런 장관은 연초부터 방중을 추진했지만 중국 정찰풍선 사태 등을 이유로 연기했다가 이번에 확정했다. 옐런 장관은 2021년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중국을 찾는 두 번째 장관급 인사다. 앞서 지난달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친강 중국 외교부장과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에 이어 시 주석과 면담하면서 전략적 소통채널 유지에 합의한 바 있다. 

 

옐런 장관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미중관계가 해빙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지만 실질적인 돌파구를 마련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옐런 장관은 중국의 강화된 방첩법에 대한 우려를 전달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이달 1일부터 간첩행위에 '기밀 정보 및 국가안보와 이익에 관한 문건 데이터 등에 정탐 취득 매수 불법 제공'을 추가한 개정된 방첩법을 시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국무부는 자국민에게 중국의 자의적인 법 시행과 부당한 구금 위험을 이유로 중국 본토, 홍콩, 마카오 여행을 재고하라는 안내문을 홈페이지에 최근 공지했다. 

 

미국 국무부는 "중국 정부는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 없이 미국인과 타국 시민을 출국 금지하는 등 현지 법을 자의적으로 집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디리스킹을 겨낭해 오는 8월 1일부터 반도체용 희귀금속인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을 통제하겠다고 지난 3일 발표했다. 지난달 블링컨 장관의 방중 전에 중국이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제품을 판매 금지한 것과 유사하다. 

 

중국 정부는 옐런 장관의 중국 방문 일정 발표일 저녁에 기습적으로 수출 통제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이 옐런 장관과의 회동에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카드로 수출 통제를 활용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 같은 분석이 설득력을 갖는 이유는 중국의 수출제한 조치가 글로벌 반도체 산업 등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유럽연합(EU)의 연구를 인용해 중국이 갈륨과 게르마늄 세계 공급량의 각각 94%, 83%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중국의 영향력이 절대적 수준인 셈이다. 

 

미국이 첨단 반도체 장비의 대중국 수출을 철저히 막고 있고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일본, 네덜란드와 같은 동맹국에도 반도체 장비를 중국에 팔지 말라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은 자국이 비교우위에 있는 '희귀 원자재'로 맞대응에 나섰던 것이다. 

 

천펑잉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원 세계경제연구소 연구원은 관영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는 일종의 대등한 반격 조치이자 국가안보와 이익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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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군사기업 PMC의 세계

 

30년 만에 러시아에서 발생한 쿠데타는 수습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반란을 일으킨 러시아 용병들에 대한 관심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가장 큰 의문점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왜 국방부 소속 정규군이 아닌 민간 용병들을 키웠는지에 모아진다. 여기에 더해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푸틴 대통령에게 왜 내버려 뒀을까 하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프리고진이 이끄는 바그너그룹이라는 민간군사기업(PMC)의 효용성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게다가 PMC는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의 지정학적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활용해 온 '보이지 않는 그림자 집단'이다. 

 

PMC는 러시아에만 있는 형태의 집단은 아니다. 미국과 영국 등 서방 국가에도 PMC가 있다. 특히 미국 정부는 자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다양한 PMC와 계약을 맺고 있다. 미국은 주로 보급, 의료 등 후방 지원에 PMC를 활용하지만, 전투나 정보 수집 등 핵심 분야를 맡기기도 한다. 이라크전이 대표적이다. 미군이 2011년 공개한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이라크전에 투입된 미 용병과 정규군 비율은 1.25대 1로 나타났다. 

 

PMC에 대한 각국 수요는 높아지고 있다. 세계 각국 정부가 계산기를 두드린 결과다. PMC와 계약하면 정부는 전쟁에서 군인이 사망하거나 부상을 당했을 때 보험금을 지급하는 등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된다. 군인 연금도 지급하지 않는다. 정규군을 전투에 투입하기 위해 돈과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 푸틴 대통령이 바그너그룹에 지난 1년 동안 약 2조5000억원의 거금을 썼다고 밝혔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정규군 운영보다 용병을 쓰는 게 돈이 덜 든다는 게 중론이다. 

 

인구구조와 현대전의 양상이 변하고 있다는 점도 최근 PMC 선호도가 상승하는 요인이다. 주은식 한국전략문제연구소장은 "대부분의 선진국은 출산율이 떨어지면서 군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부족분을 용병이 메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게릴라전이 많아지고 하이브리드전 양상도 있기에 그때그때 특정 상황에 맞는 적합한 역량을 갖춘 용병들을 쓰는 추세"라고 말했다. 

 

마켓워치가 지난 3월 공개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PMC 시장 규모는 지난해 2043억 4657만달러(약266조원)으로 집계됐다. 2028년이 되면 시장 규모는 3161억 5224만달러(약 412조원)로 약 55% 증가할 전망이다. 공식 집계는 없지만 민간단체인 대테러국제용병협회(IMACT)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PMC는 170개, 종사자는 30만명으로 추산된다. 

 

다만 러시아 소속 PMC는 다른 PMC들과 조금 성격이 다르다. 러시아는 자국의 PMC를 법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미국 등 서방 국가는 PMC를 민간 기업으로 정식 등록하게 한다. 이러한 차이로 인해 러시아 PMC는 좀더 높은 자율성을 갖게 되고 불법적인 행위에도 자주 연루된다. 바그너그룹이 리투아니아 등 유럽 국가들로부터 '테러단체'로 공식 지정된 배경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바그너그룹 등 PMC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신뢰와 '애착'은 여기서 비롯된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PMC는 푸틴 대통령이나 러시아 정부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움직인다. 러시아가 이권이 걸려 있지만 나서기 어려울 때 PMC가 투입되는 경향이 있다고 CSIS는 짚었다. 문제가 발생해도 러시아는 PMC와 관계를 부인하면 된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는 원자재, 자원 분야 무역에 대해 서방 국가의 제재를 받고 있는데 PMC는 이를 회피할 수 있는 수단이 됐다. 

 

러시아 PMC는 러시아의 지정학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CSIS는 "러시아는 PMC를 활용해 해외 통치자들에게 안보와 경제 교류 등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미국의 힘을 양화시키고 러시아의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러시아는 아프리카 국가들을 포섭하는 모양새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은 다이아몬드 광산을 지키기 위해, 수단은 금광보호, 서아프리카 말리 정부는 이슬람 무장 단체에 대항하기 위해 바그너그룹과 계약을 맺었다. 

 

주러시아 대사관 공사를 지낸 박종수 전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러시아는 시리아나 아프리카 내전에 군사적 개입을 많이 했는데 이때 외교적 관점에서 정규군이 갈 수 없으니 PMC가 갔다"며 "자원이 풍부하고 러시아에 우호적인 아프리카 국가들과 결속력을 높이는 과정에서 PMC가 '전진기지'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푸틴 대통령의 '다극주의' 추구와 PMC의 성장이 공교롭게도 시간상 일치한다. 러시아는 2014년 크림반도를 합병한 이후 미국 등 서방국가의 제재를 받았고, 이에 미국 유럽과 사이가 애매한 국가들과의 연대를 강화했다. 서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국가가 주요 대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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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버클리대 '챗봇 아레나' 4만명이 AI답변 블라인드 평가

오픈AI 출신 제품이 상위권, 구글 바드, 메타 라마 체면 구겨

생성AI, 다양한 서비스로 진화

이미지 원하는 대로 바꿔주고 특정인 목소리 생성해주기도

 

챗GPT를 계시로 무수히 많은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들이 쏟아지고 있다. 오픈AI의 챗GPT, 구글의 바드, 마이크로소프트의 '빙' 챗봇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어떤 인공지능이 더 우수한지 일반인이 판별하기는 쉽지 않다. 이에 하오장 UC버클리대의 조교수팀이 챗봇 결과를 평가하는 이른바 '챗봇 아레나'를 공개해 시선을 끌었다. 

 

22일 챗봇 아레나에 따르면 현재 4만명 이상이 평가에 참여했다. 평가 방식은 단순하다. 챗봇 아레나에 접속해 원하는 질문을 넣으면 익명의 인공지능 A와 B가 각각 대답을 내놓는다. 사용자는 더 훌륭한 답변을 한 인공지능을 선택하면 그만이다. 철저한 블라인드 방식이라 어떤 인공지능이 답을 했는지는 알 수 없다. 

 

4만명이 평가한 인공지능 성과는 어떨까. 챗봇 아레나 리더보드에 따르면 현재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생성형 인공지능은 오픈 AI의 유료 버전인 GPT-4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변도 있었다. 2,3위는 오픈 AI 출신이 창업한 앤트로픽의 클로드(Claude)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4위는 오픈AI의 GPT-3.5 터보, 5위는 인공지능 과나코, 6위는 공개 소스 인공지능 비쿠나, 7위는 마이크로소프트 모델을 근간으로 하는 위저드, 8위는 구글 바드의 초거대 인공지능인 팜2 순이었다. 메타의 라마는 20위로 집계됐다. 다만 1위는 1227점인 데 반해 8위는 1038점으로 그 격차는 크지 않았다. 

 

이번 평가가 시사하는 것은 철저히 소비자 중심이라는 점이다. 생성형 인공지능은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지만 거짓을 사실처럼 생성해내는 이른바 환각 현상(Hallucination)을 종종 일으킨다. 어떤 방식으로 작동되는지에 대해서도 각 개발사가 함수하고 있다. 장 조교수팀은 이런 의문점에 실제 소비자 관점에서 어떤 인공지능이 더 편리한지 평가하는 이른바 LMSYS 그룹(Large Model Systems Organization)을 조직했던 것이다. LMSYS는 챗봇아레나를 공개하고 이를 점수화하는 작업을 맡고 있다. 

 

이번 실험에 대해 장 조교수는 "인간이 선호하는 답변은 인공지능 모델 개발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라면서 "모델은 꾸준히 개발되고 있기 때문에 3~6개월 뒤에 보면 순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답변했다. 

 

오늘날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에 맞춰 수많은 개발사가 뛰어든 상태다. 문장을 자유롭게 생성하는 인공지능에는 오픈AI의 챗GPT, 구글의 바드, 마이크로소프트의 '빙' 챗봇이 있다. 챗GPT는 보다 창의적인 작업에 적합하고 구글의 바드와 마이크로소프트의 빙은 사실적인 작업을 수행하는 데 우수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을 크게 문장, 이미지, 생산성 향상, 오디오로 구분했다. 유용한 이미지 인공지능에는 오픈AI의 달리2가 대표적이다. "아보카도 모양의 의자"를 새성해 달라고 입력하면 이미지 4개를 즉석에서 만들어낸다. 텍스트 설명 또는 사진을 기반으로 4개의 이미지를 생성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를 연동해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라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또 다른 서비스는 스태빌리티AI의 드림 스튜디오다. "분홍색 드레스를 입고 컵케이크를 먹는 아이"라고 입력하면 인공지능이 이를 상상해서 그려낸다. 가입은 무료고 시작과 함께 25크레디트를 지급한다. 

 

일반적으로 1크레디트당 그림 1개를 그릴 수 있다. 

 

이미지를 업로드해 이를 인공지능이 처리해주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이른바 '프리스마 랩 렌사'다. 예를 들어 자신의 사진을 올려서 우주비행사나 인어와 같은 모습으로 이미지를 바꿀 수 있다. 구독료는 주당 3달러다. 

 

어도비 파이어플라이 역시 인기 서비스다. 텍스트를 입력해 이미지를 생성하고 배경을 제거하거나 피사체의 일부를 제거할 수 있다. 

 

생산형 인공지능 역시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그래머리(Grammarly)다. 그래머리는 오픈AI의 초거대 인공지능인 GPT-3.5를 연동해 문법 오류 점검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또 녹음한 음성을 문장으로 바꿔주는 오터(Otter) 역시 주목받고 있는 서비스다.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캘린더를 연동하고 자동으로 회의에서 말한 내용을 문장으로 변경해 저장할 수 있다. 

 

음성 인공지능 역시 진화하고 있다. 일레븐랩의 프라임 보이스 AI는 누군가의 음성을 학습시키면 문장을 입력하는 것만으로도 해당 인물의 목소리를 생성해낼 수 있다. 구독료는 5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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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구인난 트라우마 여파

침체 우려에도 감원은 안해

 

경기 침체 우려에 미국 기업이 정리해고를 하는 대신 근무시간을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 보도했다. 일반적으로 근무시간 단축은 감원이 임박했다는 신호지만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 직원을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기업이 어떻게든 직원을 붙잡아 두려도 하는 데다 코로나19를 겪으며 일과 삶의 우선순위가 바뀐 근로자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민간근로자의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34.3시간으로 2019년 평균치를 밑돌았다. 2021년 1월 최고치인 35시간보다도 노동시간이 줄었다. WSJ는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경기 침체에 대비해 기업들이 감원 대신 근무시간을 단축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이치 아메미아 노무라 증권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과거에는 근무시간 단축이 감원의 확실한 전조였지만, 이제는 코로나19가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전조 역할을 하지 않을수도 있도"고 지적했다. 

 

실제 미국 노동부 집계 결과 지난달 근로자가 33만 9000명 늘어나는 등 올해 들어 현재까지 160만명이 증가한데 비해 지난 4월 해고 건수는 2019년 월평균보다 13% 줄었다. 아메미아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이 해고 비용과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쉽게 사람을 구하지 못했던 트라우마 때문에 경기가 회복됐을 때 필요한 직원을 해고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했다. 

 

기업들은 팬데믹으로 오랫동안 공석이던 일자리를 채울 수 있게 되면서 과로에 시달리던 직원의 정상 근무가 가능해졌고 근로자가 일과 삶의 우선순위가 바뀌면서 근무시간 단축을 선택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지난달 공장 근로자의 평균 초과 근무시간은 3.6시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1시간)보다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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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독점법 위반 심사 통보

미국 이어 규제 수위 높여

"디지털광고 지배력 남용 경쟁사, 광고주 손해 유발"

구글 "조사 결과 동의 못해"

 

14일 유럽연합(EU)이 구글에 '시장 지배력을 남용해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반독점법을 위반했다'고 통지했다. 미국에 이어 EU마저 구글의 '광고 사업'을 상대로 칼을 빼든 대목이다. 구글은 이번 조치로 광고 사업 부문을 분리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EU 집행위원회는 구글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심사보고서를 발부했다. 심사보고서는 해당 기업에 경쟁법 위반 혐의를 제기하는 문서의 일종으로, 기업은 통상 10주 이내에 답변해야 한다. 이후 EU 집행위는 위반 행위가 인정된다고 판단되면 벌금을 부과하거나 행위 금지 명령을 내릴 수 있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경쟁 담당 집행위원은 "구글이 자사의 온라인 디스플레이 광고 기술을 선호한다"며 "이는 경쟁업체와 광고주, 온라인 게시자에게 손해를 끼친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경쟁자 뿐만 아니라 광고주의 비용 증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최종 확인될 경우 이러한 관행은 불법이 된다"고 말했다. 

 

특히 EU 집행위는 광고 사업부에 대한 매각 명령 가능성을 제기했다. 베스타게르 위원은 "위원회의 예비적 견해는 구글이 일부 서비스를 의무적으로 매각해야만 경쟁 우려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그는 "매각을 요청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로, 아직 구글 측에 정식으로 요청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AP통신은 "EU가 반독점법 위반에 대해 사업 주요 부문의 매각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구글은 현재 온라인에서 광고 공간을 중개하고, 각종 매체가 광고를 사고팔 수 있는 온라인 광고 경매소를 운영하며 이를 위한 각종 기술 서비스 도구를 공급하고 있다. 

 

EU 집행위는 구글이 이처럼 전방위적으로 생태계를 장악해 자사 온라인 광고 판매소인 '애드익스체인지(AdX)'에 유리하도록 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구체적으로 구글 광고 서버인 DFP를 통해 진행되는 광고 입찰 과정에서 AdX 측에 경쟁사가 제시한 입찰 가격을 미리 알려주는 행위를 그 근거로 들었다. 구글은 전 세계에서 절대적 지위에 있다. 인사이더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미국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구글 점유율은 28.8%에 달한다. 

 

하지만 이날 발표에 대해 구글은 "EU 집행위 조사 결과에 동의하지 않고 대응할 것"이라며 "집행위 조사가 광고 사업의 좁은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구글은 "우리의 광고 기술 도구는 모든 규모의 기업이 새로운 고객에게 효과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구글은 경쟁이 치열한 이 분야에서 게시자오 광고주 파트너에게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구글의 디지털 광고 사업을 둘러싼 압박은 전 세계적이다. 올해 1월 미국 법무부와 8개 주정부도 구글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법무부 역시 구글 AdX를 문제 삼았다. 법무부는 당시 AdX에 대해 '골드만삭스나 씨티은행이 미국 증권거래소를 소유하고 있는 것과 같은 이치"라면서 "이 빅테크의 광고 사업을 해체해야 한다"고 법원에 요청했다. 현재 영국도 유사한 성격의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같은 전 세계적 압박에 구글은 매각만큼은 피해야 한다고 판단한다. 앞서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광고 사업 부문을 별도 자회사로 분사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법무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법무부가 반독점 위반 소송을 제기하지 않는다고 약속하면 알파벳은 이 같은 방안을 시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법무부는 구글의 이 같은 제안을 거부하고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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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우주태양광' 실험 첫 성공 인공위성에 발전패널 탑재 

전기 만들어 전파로 전환 후 지구로 보내 다시 전기로 전환 지구보다 전력효율 8배

유럽, 중국, 일본 벌써 연구착수 한국은 개발계획조차 없어

 

 

미국이 우주에 띄운 태양광 패널을 이용해 만든 전기를 지구로 보내는 '우주 태양광발전' 실험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인공위성에 달린 태양전지판이 태양광을 전기로 바꾼 뒤 이를 전파형태로 전환해 지구로 쏜 것이다. 지구의 수신기가 이 전파를 성공적으로 수신했고, 수신한 전파를 지구에서 다시 전기로 전환하는 데도 성공했다. 24시간 친환경 전기를 생산하는 우주 태양광발전의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학계에서는 전기 전공 효율화 등을 위한 향후 실험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이르면 2040년께 우주 태양광발전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13일 과학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칼텍)는 우주 태양광발전 시제품 '우주태양광전력시연기(SSPD)'가 마이크로파로 변환해 보낸 전기 신호를 수신하는 데 최근 성공했다. 우주 태양광발전을 연구하는 최준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우주에서 에너지를 만들어 이를 무선으로 전송하는 데 성공한 것"이라며 "아주 작은 수준의 에너지지만 세계 최초 사례"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 1월 발사돼 고도 550km의 지구 저궤도 상공을 돌고 있는 SSPD에는 태양광발전용 패널이 달려 있다. 위성 양쪽에 패널이 달려 있는데 한쪽 너비만 50m로 양쪽 너비로 보면 100m다. 칼텍 연구진은 2017년 제곱미터당 1kg미만의 태양전지를 넣을 수 있는 초경량 모듈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위성무게는 50kg 정도에 불과하다. 무선으로 전력을 전송할 수 있는 빔 회로도 개발해 이를 위성에 설치했다. 

 

칼텍은 2013년 SSPD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과학자들의 도전에 투자가 잇따랐는데 이는 우주 태양광발전의 가능성 때문이다. 우주 공간에 도달하는 태양에너지는 제곱미터당 1360와트다. 하지만 이 에너지가 지구에 진입하면 대기 중 반사, 구름, 먼지 등으로 약해져 지상 1제곱미터에 도달하는 에너지는 300와트를 넘지 않는다. 우주 공간에서는 낮과 밤이 생기지 않아 사실상 무제한으로 태양빛을 이용할 수 있다. 지구에서의 태양광발전보다 약 8배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세계 각국은 이 같은 전망과 가능성에 우주 태양광발전 실현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유럽은 우주 태양광발전 상용화 목표 시점을 2040년으로 잡았다. 태양광발전시설을 갖춘 1.7km 길이의 거대 위성 다수를 궤도에 띄우고 GW(기가와트)급 전력을 지상에 쏘는 기초기술은 2025년 확보하며, 2035년 시험발전소를 운영한 수 2040년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은 당장 2030년대부터 우주 태양광발전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우선 2028년 우주 태양광 전력 전송 기술을 시연한다. 일본 역시 2050년 우주 태양광발전을 상용화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반면 한국은 국가 차원의 우주 태양광발전 기술 개발 계획이 사실상 전무하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전기연구원 등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자체 예산으로 일부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 전부다. 


According to the scientific community on the 13th, the United States has succeeded in the world's first experiment of sending electricity generated from solar panels launched into space back to Earth using solar power satellites. The artificial satellite with solar panels converted solar energy into electricity and transmitted it to Earth in the form of waves. The Earth's receiver successfully received the waves and converted them back into electricity. This experiment has demonstrated the possibility of generating environmentally friendly electricity from space 24 hours a day. Scientists believe that if future experiments for improving the efficiency of electrical transmission go smoothly, commercialization of space-based solar power could be possible as early as around 2040.

 

According to the report, the 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 (Caltech) in the United States recently succeeded in receiving the electric signals sent via microwave from the space-based solar power demonstration device called Space Solar Power Demonstrator (SSPD). Choe Jun-min, a principal researcher at the Korea Aerospace Research Institute (KARI), who researches space-based solar power, stated that it was the first case in the world to succeed in creating energy in space and transmitting it wirelessly, albeit at a very small level.

 

The SSPD, which was actually launched in January and orbits the Earth at an altitude of 550 km in low Earth orbit, is equipped with solar panels for solar power generation. The satellite has panels on both sides, with a width of 50 meters on one side, and a total width of 100 meters when considering both sides. In 2017, Caltech researchers succeeded in developing an ultra-lightweight module that can accommodate solar cells weighing less than 1 kg per square meter. The weight of the satellite is only about 50 kg. A beam circuit for wireless power transmission was developed and installed on the satellite.

 

Caltech initiated the SSPD development project in 2013, and investment followed the challenges posed by scientists due to the potential of space-based solar power. Solar energy reaching the space environment from the sun is 1360 watts per square meter. However, when this energy enters the Earth, it weakens due to atmospheric reflection, clouds, dust, and other factors, resulting in less than 300 watts of energy reaching 1 square meter on the ground. In space, where there is no day and night, sunlight can be practically utilized without limitations. According to researchers, space-based solar power can produce approximately eight times more power than solar power generation on Earth.

 

Countries around the world are actively pursuing the realization of space-based solar power based on these prospects and possibilities. Europe has set its target year for commercializing space-based solar power to 2040. The basic technology of launching a large number of giant satellites equipped with solar power generation facilities, with a length of 1.7 km, into orbit and transmitting gigawatt-scale power to the ground will be secured by 2025, and a test power plant will be operated by 2035, leading to commercialization in 2040.

 

China has plans to realize space-based solar power as early as the 2030s. They plan to demonstrate the technology of transmitting solar power from space by 2028. Japan has also set a goal to commercialize space-based solar power by 2050.

 

On the other hand, South Korea has virtually no national-level plans for the development of space-based solar power technology. The Korea Aerospace Research Institute (KARI) and the Korea Electric Power Corporation Research Institute (KEPRI) are conducting some research with their own budg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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