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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번주 캐나다와 호주 중앙은행의 깜짝 금리 인상을 봤습니다. '탄광 속 카나리아'이지 않을까요?(얼 데이비스 BMO 글로벌 자산관리 책임자)

 

캐나다와 호주 중앙은행이 예상치 못한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세계 국채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올해 초 호기롭게 선제적인 금리 동결에 나섰던 두 중앙은행이 물가가 재차 상승하자 긴축으로 선회한 것이 위기를 미리 알려주는 '탄광 속 카나리아'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이달 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11차례 연속 금리 인상에 제동을 걸더라도 7월에 다시 인상할 수 있다는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시장에선 캐나다은행(BOC)을 연준의 선행지표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 미국 기준금리를 예측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는 캐나다의 깜짝 금리 인상 이후 이달 열리는 FOMC에서 기준금리가 5~5.25%로 동결될 가능성을 기존 78.2%에서 67.8%로 내려잡았다. 동시에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가능성은 21.8%에서 32.2%로 증가했다. 또 다음달 26일 열리는 FOMC에서는 기준금리가 5.5%가 될 가능성이 51.6%로 가장 높았다. 이는 지난달 초 연준이 10차례 연속으로 금리 인상을 결정한 것이 사실상 마지막이 될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과 정면 배치된다. 당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상 종착점에 대해 "우리는 더 가깝거나 어쩌면 거기에 있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지난달 20일 파월 의장은 금융 콘퍼런스에서 "우리의 정책금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만큼 금리를 올릴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고 말해 6월 금리 동결론에 힘을 실었다. 

 

얼 데이비스 BMO 글로벌자산관리 책임자는 "시장은 (캐나다, 호주에 이어) 연준에도 놀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베로니카 클라크 씨티그룹 이코노미스트는 "캐나다 은행은 금리를 동결한 후 데이터를 기다렸고 시장과 인플레이션이 둔화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그렇지 않았다"며 "중앙은행이 방관함으로써 캐나다 주택시장이 반등하는 것을 돕고 말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연준이 잠시 멈추는 것에 대한 경고성 이야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긴축 공포는 다시 세계 국채시장을 강타했다.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6일 4.5563%에서 7일 4.5795%를 거쳐 8일에는 4.586%까지 상승했다. 미국 3개월물 국채 금리도 5.2%를 넘기면서 올 들어 최고치로 치솟았다. 깜짝 금리 인상을 단행한 호주는 3년물 국채 금리가 12년 만에 최고 수준인 3.87%까지 치솟았다. 블룸버그는 "금리 인상 우려에 채권시장이 두려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짐 리드 도이체 방크 전략가는 "캐나다는 지난 1월 금리 인상 철회를 공식화했던 첫 국가로, 연준이 금리 인상 중단 직전이라는 전망과 역행하는 결과를 냈다"며 "가장 큰 문제는 내주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지 동결할지 여부"라고 설명했다. 

 

연준 금리 결저의 분수령은 다음주 FOMC가 열리기 하루 전인13일 발표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될 전망이다. 미국 CPI 상승률은 지난해 6얼 9.1%까지 치솟은 뒤 연준의 고강도 긴축 작업에 하향곡선을 그려왔다. 특히 올해 들어 6%대로 떨어진 뒤 5월 발표된 4월분 CPI 상승률이 4.9%로 나타나면서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연준이 추구하는 2%대 인플레이션보다는 여전히 2배 수준이다. 블룸버그 등 금융권에서는 5월분 CPI 상승률을 4.2%로 추정한다. 물가지수가 예상치보다 높게 나온다면 금리 인상을 단행할 공산이 클 것으로 보인다. 

 

한 편 이상형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8일 기자설명회에서 "호주와 캐나다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다가 4월 들어 반등했다"며 "근원물가의 하방 경직성에 대한 우려도 있어 통화정책을 좀더 제약적인 수준으로 가져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두 나라가 한국과 상황이 다르다는 점을 짚었다. 그는 국내 물가 상황에 대해 "4월과 5우러 물가상승률이 예상대로 둔화하고 있어 (호주 캐나다와) 같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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