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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 외교장관들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EU는 우크라이나에 내년 최대 50억유로(약 7조1200억원) 규모 군사 지원을 하는 패키지를 제안했으며 연내 EU에서 관련 합의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2일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날 키이우에서 열린 EU 외교장관회의에는 27개 EU 회원국 중 23개국 장관이 참석했다. EU 외교장관들이 EU 국경 밖에서 회의를 연 것은 유엔본부 회의를 제외하면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의회가 셧다운을 피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지원 항목을 제외한 임시예산안을 통과시켜 혼란스러운 가운데 개최된 이번 회의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서방의 단결을 호소했다. 

 

주제프 보렐 EU 외교 안보정책 고위대표는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장관과 회담한 후 "이번 회의는 EU가 우크라이나를 모든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는 명확한 약속으로 이해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EU가 우크라이나에 내년 최대 50억유로 규모의 군사 지원을 하는 패키지를 제안했으며 연내 EU에서 관련 합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U국가는 4만명의 우크라이나 군인을 훈련하고 전투기 조종사에게는 특별 훈련을 제공한다. EU와 우크라이나 방산업체 간 협력도 강화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의 승리는 직접적으로 우리의 협력에 달려있다"며 "우리가 더 강력하고 원칙적인 조처를 함께 시행할수록 전쟁이 더 빨리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에 공격용 드론을 제공하는 이란에 대한 제재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의 전후 복구를 위해 동결된 러시아 자산을 우크라이나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하는 절차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EU의 지속적인 군사 지원 약속은 미국 상하원이 셧다운 사태를 피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인 240억달러를 제외한 45일짜리 임시예산안을 처리하며 야기된 혼란을 어느정도 잠재울 것이라고 외신을 분석했다. 

 

미국은 유럽 일본 정상과도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유럽과 일본 등 각국 정상과 온라인으로 긴급 정상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과 유럽, 일본 정상은 러시아를 향한 추가 제재에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작년 9월 주요 7개국 정상, 폴란드 루마니아 대통령,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 EU 대표 등과 영상회의를 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 대책을 논의한 바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침공 직후부터 자국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유지해온 고정환율제를 처음 완화하기로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중앙은행은 은행 간 외환 거래로 환율이 결정되는 관리형 변동환율제로 전환하지만 과도한 변동성을 억제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새 환율제 시행에 따라 우크라이나 경제와 외환시장 안정성이 강화되고 국내외 여건 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 장기간 고정환율제 운용으로 누적된 불균형 위험도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드리 피시니 우크라이나 중앙은행 총재는 "(전쟁 격화 속에 환율을 크게 조정한) 작년 7월과 비교할 때 상황이 매우 다르다"며 "이번 조치로 우리가 상당히 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 글은 경제공부를 위해 작성된 글입니다. 무단복제나 상업적 이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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