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지구 전면침공 준비 완료
"지상전 후 완전히 사라질 것"
미국 등 서방국의 만류에도 '전면침공'을 선언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미사일을 쏘아대면서 지상전 준비를 마쳤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생화학 무기까지 준비하고 있다면서 지상 소탕작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국도 "제2, 제3의 확전을 원치 않지만 필요시 대비는 돼 있다"는 입장이다.
22일 더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텔아비브 공군사령부에서 "이번 작전은 한두 달, 혹은 석 달간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결국 마지막에는 하마스가 더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 작전은 가자지구 내 마지막 작전이 돼야 한다"면서 "적군은 (이스라엘의) 기갑 보병부대를 마주치기에 앞서 공군의 폭탄을 만나게 될 것"이라며 하마스 섬멸을 선언했다.
또 TOI는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와 신베이트가 최근 '닐리'라는 특수작전센터를 만들고 하마스 정예 중정예로 꼽히는 '누크바 요원' 암살작전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1순위 목표는 첫 공격과 인질 납치를 진두지휘한 알 카삼 여단 최고지도자 엘 데이프와 정치 지도자 야히아 신와르로 추정된다. 닐리는 '이스라엘의 영원한 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히브리어 구절의 약자에서 따온 것이다.
이스라엘방위군(IDF) 대변인도 이날 "가자지구에서 지상군이 밤새 제한적인 기습작전을 펴고 무장세력을 소탕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지상 작전 여부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갈란트 장관과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연일 이스라엘군 의 지상군 투입을 재확인하고 있다. 이날도 로켓포와 미사일 등으로 가자지구 주요 시설을 포격하며 하마스의 반격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나섰다. 인질이 희생될 것을 우려해 지상전을 만류하고 있는 세계여론을 의식해 '하마스 생화학 무기론'도 꺼냈다.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이날 영국 스카이뉴스와 인터뷰하면서 "이스라엘 농장을 공격했던 하마스 대원 시신에서 알카에다가 만든 화학 무기 제조법이 담긴 문서가 발견됐다"며 "우리는 하마스 뿐만 아니라 이슬람국가(IS), 알카에다와도 상대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인도적 지원을 위한 휴전에도 반대했다. 이렇게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는 것은 하마스 테러 공격을 막지 못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책임론'이 불거질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주요국은 이스라엘을 지지하지만 222명에 달하는 인질과 140만명이 넘는 가자지구 피란민이 희생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등 서방 6개국 정상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의 자기 방어권을 지지한다"면서도 민간인 보호 등 인도주의 관련 국제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을 설득하려던 미국도 확전 대비에 나섰다. 이날 린지 그레이엄 등 미국 상원의원 10명은 텔아비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란을 향해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공격을 부추기지 말라"고 경고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22일 NBC 방송에서 "우리는 제2, 제3의 전선으로 확전을 원하지 않으며 교전 상태에 들어가기를 바라지도 않는다"면서 "그러나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이미 다 대비돼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인 여론도 이스라엘 지지 쪽으로 기울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미국 전역의 성인 1409명에게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이스라엘을 향한 지지 연론이 2002년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18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이 조사에서 '미국 정부가 중동분쟁에서 누구 편을 들어야 하느냐'는 질문에 42%가 이스라엘을 선택했다.
한편 이날 이집트 라파 국경을 넘어 가자지구에 제3차 구호품이 전달됐다. 전쟁 17일째를 맞은 이날까지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내 사망자는 총 6500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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